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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에 1,736명 숨져?…"전쟁보다 사망자 많다"

美 하루에 1,736명 숨져?…"전쟁보다 사망자 많다"
입력 2020-04-08 20:06 | 수정 2020-04-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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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은 사망자가 하루 만에 천 7백명 넘게 발생하면서 하루 최고 치를 경신했습니다.

    외출 금지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불러온 분노, 혐오 범죄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불안은 이래 저래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무려 3백조원의 중소기업 급여지원책을 또다시 뽑아들어야 할 정도로 미국의 상황은 심상치 않습니다.

    플로리다주에는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자리에 수백명의 실직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비록 마스크를 썼다곤 하지만 다닥다닥 붙은 채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생계와 건강, 이 두가지 모두에 대한 불안을 호소합니다.

    [엘레나 소사/실직자]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이 얼마나 더 계속될 지 궁금해하고 있어요"

    그런가 하면 켄터키 주에선 한 남성이 10대 소녀들이 모인 장소에서 한 소녀를 밀치고 또 다른 소녀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의사였는데, 소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혐오 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텍사스에선 한 대형마트 직원이 동양계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체포됐습니다.

    이 가해자는 피해자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중국인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뉴욕에선 '마스크를 안 썼다'는 이유로 한국 교민이 폭행당한 사건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입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국의 사망자는 만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마 로드리게스/뉴욕 장례업체 직원]
    "시간이 없어서 방부처리는 안 하고 있어요. 바로 매장을 하거나 화장을 하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 편에 서 있다며 자금 지원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희생자가 급증하면서 자신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자 비난의 화살을 WHO와 중국에 돌린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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