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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교민 오고 기업인 가고…'진단키트' 외교

쿠웨이트 교민 오고 기업인 가고…'진단키트' 외교
입력 2020-04-11 20:26 | 수정 2020-04-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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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부터 외국인에게 국경을 막아왔던 쿠웨이트가 우리나라 기업인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습니다.

    쿠웨이트가 봉쇄 이후 외국 기업인의 입국을 허용한 건 우리나라가 처음인데요.

    방역 모범국으로 주목받은 우리나라의 진단 키트가 봉쇄의 빗장을 풀었다는 분석입니다.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쿠웨이트항공 특별전세기를 탄 우리 교민 2백여 명이 도착했습니다.

    쿠웨이트가 한 달 전 하늘길 등 국경 봉쇄에 나서면서 현지에 발이 묶였던 교민들입니다.

    그리고 2시간 뒤 이 전세기로 쿠웨이트 현지 공사에 투입될 우리나라 25개 기업의 직원 100여 명이 쿠웨이트로 출발했습니다.

    [김정현/현대건설 플랜트사업부]
    "내년 초에 (알주르 LNG 터미널) 준공이 예정돼 있었는데, 필수인력이 더 들어가야 되는 상황인데, 인력이 못 들어가서 진행이 더딘 상황이라…"

    쿠웨이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인에 대해 입국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전세기는 쿠웨이트 정부가 한국산 진단 키트 40만 회분을 가져가기 위해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교민 수송과 기업인 입국 허용을 요청했고 쿠웨이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 됐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기업인 입국 허용에 장관은 물론 총리. 국회의장. 국토부장관 등 전방위적 노력이 전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쿠웨이트가 특별대우 논란까지 감수하며 우리 기업인들의 입국을 허용한 건 자국 내에서 진행 중인 4조 원 규모의 LNG 탱크 공사를 마무리하고, 동시에 한국산 진단 키트를 신속히 수입하려 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일에는 모로코 정부가 특별기로 우리 교민 100여 명을 태우고 들어와 한국산 의료물품을 싣고 돌아갔습니다.

    한국산 진단 키트를 요청한 나라는 전 세계 120여 개국.

    진단 키트를 필두로 한 우리나라의 방역 외교가 각국의 봉쇄조치마저 풀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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