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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포장 마스크 '찜찜'…"낱개로 포장해 주세요"

재포장 마스크 '찜찜'…"낱개로 포장해 주세요"
입력 2020-04-11 20:28 | 수정 2020-04-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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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 이후 마스크 혼란은 다행히 사라졌죠.

    그동안 공적 마스크를 판매해온 약사들의 노고도 적지 않았는데요.

    공적 마스크가 보통 열 장에서 수십 장씩 묶어서 오기 때문에 약사들이 지금도 일일이 다시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정보 표시나 위생상의 문제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

    배송받은 공적 마스크 상자를 열어 보니 마스크가 열 장씩 묶음 포장돼 있습니다.

    공적 마스크 판매 5부제가 실시된 이후 약사는 매일 포장을 뜯어내고, 두 장씩 나눠 별도의 봉투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준/약사]
    "3시부터 (판매를) 하면 1시부터 준비를 합니다. 급하게 하다 보면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어서…하다 보면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고…"

    많게는 수십 장씩 포장된 마스크도 있는데, 이럴 경우 일부 포장이 뜯겨 오염된 채로 약국에 배송되는 일도 벌어집니다.

    [이광민/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
    "5매를 초과하는 벌크형 포장이 전체 공급량의 20%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물량 공급 부분도 계속 중점을 둬야 되지만 품질 중심의 공급도 이제 정부가 같이 고민을 해야…"

    이렇게 재포장된 마스크를 사게 되면 시민들도 찜찜하긴 마찬가집니다.

    [박민아]
    "약간 불안했어요. 접착식으로 살짝 (부착)돼 있잖아요. 완전 밀봉이 아니고…깨끗한 마스크를 쓰고 싶었는데…"

    또, 처음부터 낱개 포장으로 생산된 마스크와 달리, 약국에서 재포장한 마스크에는 제조업체나, 유통기한, KF 표시 정보가 적혀 있지도 않습니다.

    [이준몽]
    "그거는 적혀 있어야 될 거 같아요. 좀 더 신뢰도 가고 마스크 정보도 알 수 있기 때문에…"

    공적 마스크 판매가 시작된 지난 2월 말 하루 5백만 장이었던 공급량은 이제 평일 1천만 장 수준으로 2배가량 늘어나, 약국 앞 대기 줄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대한약사회는 공적 마스크 공급이 상당히 안정을 찾은 만큼,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과 안전 확보를 위해 앞으로는 한두 장 단위로 생산돼야 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이정근 / 자료제공: 대한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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