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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도 안 뜨고 차도 안 몰고…정유업계 '시름'

비행기도 안 뜨고 차도 안 몰고…정유업계 '시름'
입력 2020-04-13 20:33 | 수정 2020-04-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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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국제 유가가 크게 들썩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산유국 들의 생산량이 들쑥 날쑥 하면서, 정유 회사들의 위기감이 고조 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강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도로 건너편 주유소에 비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60원이 쌉니다.

    반경 10km에서 가장 가격이 싸다 보니 그나마 손님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전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자동차 운행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유경필/주유소장]
    "동네에서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는데도 매출이 수요가 적다보니 많이 늘지 않다보니 저희는 그 만큼 가격을 계속 낮추다보니까 마진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주요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했지만 규모는 2달간 하루 970만배럴.

    코로나 19사태로 석유 수요가 하루에 3천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감산 합의량은 3분의 1정도에 불과해 유가하락세를 잠재울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최근의 국제유가는 두 달 새 반토막이 났고, 국내 휘발유값도 11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유례없는 저유가에 국내 정유업계의 위기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비싼 값에 들여와 저장해둔 원유를 정제해서 팔아야하기 때문에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20%를 차지하는 항공유는 비행기 운항이 멈추며 사실상 판로가 막혔고 자동차 주유 소비도 언제 살아날지 불투명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팀장]
    "정제마진이 계속 마이너스라 공장을 돌릴 수록 손실이 더 커지는 상황이구요. 따라서 정유업계로서는 감산을 하던지 정기보수를 앞당겨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비싸게 산 석유를 지금 헐값에 파느니 차라리 저장해두는게 낫다며 석유공사로부터 저장탱크를 빌리는 등 버티기에 들어갔고 일부 회사는 처음으로 희망퇴직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 / 영상편집 :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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