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를 줄여서 선거가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다."
통합당의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오늘 한 말입니다.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이미 여러 차례 밝힌 사안인데 총선을 하루 앞두고 가짜 뉴스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총선 하루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 나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검사량을 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총선거가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엑스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최근 추가되는 환자 수가 줄어든 건 검사를 줄였기 때문이고, 따라서 총선이 끝나면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선거 끝나면 확진자 폭증할 거라고 전국에서 의사의 편지가 쇄도합니다."
일부 언론의 기사를 인용한 이런 주장에 대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검사는 의사 소견에 따라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며 한마디로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의심 건수가 줄어들게 되면 아무래도 검사가 의뢰되는 건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위적인 행동, 전혀 아니고요."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의견입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어제)]
"특정 의도를 가지고 검사 건수를 줄였는가,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른 당들은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라며 김 위원장의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현근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선거운동 마지막날 기자회견이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것이라니 실망스럽습니다."
방역당국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는 방역당국과 국민 간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김태우)
뉴스데스크
조국현
[선택2020] 김종인 "총선 후 확진 환자 폭증"…"가짜 뉴스 전파"
[선택2020] 김종인 "총선 후 확진 환자 폭증"…"가짜 뉴스 전파"
입력
2020-04-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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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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