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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망자 '5백 명대'인데…스페인 '안도의 한숨'

하루 사망자 '5백 명대'인데…스페인 '안도의 한숨'
입력 2020-04-14 20:14 | 수정 2020-04-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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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럽의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조금 둔화하면서 나라마다 대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그동안 금지했던 출, 퇴근을 일부 업종에서 허용해 고삐를 풀어준 반면에 프랑스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면서 이동 제한을 다음 달 초까지 연장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스페인 정부가 '출근 금지'라는 강수를 둔 지 2주째.

    중장비가 멈춰 섰던 공사장에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예전처럼 분주히 움직입니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건설업계와 일부 제조업체에 한해, 스페인 정부는 직원들의 출근을 허용했습니다.

    [로버트 아구요/건설 노동자]
    "(출근 허용 조치가) 적절한 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필요할 때 나왔어요."

    스페인이 출근제한을 일부 완화한 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루 사망자가 5백 명대로 떨어지고, 하루 환자 증가율도 1.8%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에 안면 보호장구까지 착용했고, 경찰관들도 기차와 전철역에서 이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줬습니다.

    [살바도르 이야/스페인 보건장관]
    "우리는 여전히 봉쇄 단계에 있습니다. 매우 제한된 업종에서만 (출근을) 정상화한 것입니다."

    독일도 스페인처럼 공공시설 운영과 상점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반면 프랑스는 이동제한을 풀기엔 이르다는 입장.

    닷새 연속 중환자가 감소하긴 했지만 파리 등 수도권에선 병상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다음 달에 개학은 하더라도 식당과 영화관, 공연장은 계속 폐쇄하고, 대규모 집회도 7월 중순까지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대단히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가 5월 11일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국가비상사태를 다음 달 초까지 연장한 이탈리아도 부활절 연휴에 차량 28만 대를 검문하며 강력한 이동제한령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국도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향후 2-3주간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거라며 당분간 이동제한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최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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