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주 중3, 고3에 이어서, 이틀 뒤면 4백만 명에 달하는 초·중·고등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원격수업 사이트에 접속이 안되는 현상이 어제와 오늘, 계속 벌어지고 있어서, 교육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급의 단체 대화방.
교사가 EBS 온라인 클래스 접속이 안되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학생 23명 중 단 한 명을 제외한 22명이 접속이 안된다고 답했습니다.
[A양/고등학교 3학년]
"접속 안 되는 사람 했는데, '저요', '저요', '저요'해 가지고. '선생님이 안 들어가져서' 하시고."
EBS 온라인 클래스는 지난주 중3, 고3이 개학한 9일엔 1시간 15분 동안 어제 오전엔 2시간 40분, 그리고 오늘은 1시간 10분 동안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로 벌써 3번째입니다.
[B양/고등학교 3학년]
"여기서부터 화면이 안 움직이기 시작해서 계속 기다리다가 이제 아이디 치고 들어가니까 여기서도 또 오류가 떠서 계속 흰 화면 밖에 안 나오는 거예요."
특히 대입을 앞두고 1분 1초가 아까운 고3들은 교사가 올려놓은 학습자료, 과제물은 물론, EBS 강의도 볼 수 없어, 내내 애가 탔습니다.
[B양/고등학교 3학년]
"그 시간에 다른 걸 할 수 있는데 그 시간을 계속 컴퓨터 앞에서 새로고침을 하고 이러다보니까 좀 아까운 거 같아요."
초등학생, 중학생이 사용하는 e학습터, 위두랑 같은 교육부 학습 플랫폼도 먹통이었습니다.
정식 개학도 아닌 시범 수업 기간인데도 한꺼번에 학생들이 몰리자 부하를 견디지 못한겁니다.
학부모들은 "우리 애만 안되는건지" 불안하고, 또, "왜 안 되는지" 영문을 몰라,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단체대화방이 있는데, 저만 안 되는거냐고, 문의가 많았어요. 자꾸 로그인하라고 튕겨져 나오게 되고. 숙제같은 걸 내주시거든요. 그걸 할 수가 없고. "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오는 16일 2차 개학은 초등 4,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1,2학년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초중고생이 대상입니다.
동시접속 학생이 지금보다 5배나 많은 최대 4백만 명에 달해 개학 이후 더 심각한 접속 장애가 우려됩니다.
교육부는 인증 절차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접속 지연이 발생한 것이라며 내일까지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효준 / 영상편집 : 위동원)
뉴스데스크
정동훈
'전학년' 개학 코 앞인데…곳곳 "접속 안 된다"
'전학년' 개학 코 앞인데…곳곳 "접속 안 된다"
입력
2020-04-14 20:21
|
수정 2020-04-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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