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총선 판세 분석 이어가 보겠습니다.
출구조사 바탕으로 한 예측 결과들이 공개가 됐는데요.
사실 대개 중간 평가 성격의 선거는 여당이 좀 지는 걸로 그동안 나왔는데, 이번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과반 확보 예상이 되고 있거든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 전원책 변호사 ▶
중간평가는 당연히 여당이 쥐어야죠.
지금처럼 경제가 폭망하고, 안보도 위태롭고 엉망진창이라면 쥐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가 완전히 다 휩쓸어갔습니다.
이슈를 다 삼켜버렸죠.
이른바 국기 아래 결집하는 현상이 생긴 겁니다.
9.11 테러가 벌어졌을 때, 조지 부시 지지도가 53%에서 90%까지 급상승을 했거든요.
이번에 영국의 존슨 총리나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가 지지도가 70% 넘지 않습니까?
거의 2배 가까이 오르는 현상, 지금 우리 문 대통령에게 인기가 치솟고 있는 국정평가 긍정평가의 50% 후반대까지 치솟았단 말이에요.
그 덕을 이번엔 민주당 후보들이 가장 많이 본 것 아니냐,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앵커 ▶
국기 아래 결집이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이거는 국정 안정론을 더 택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네요.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거죠.
그런데 금방 전 변호사가 얘기한 그 얘기는 미국 정치학 교과서에 나와 있는 '렐리 라운드 프레그 이펙트'라고 해서 이미 정평이 있는 거고요.
부시 대통령이 2002년도에 중간선거를 했을 때, 상·하원에서 다 이겼습니다.
그건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요.
그 앞에 빌 클린턴이 물론 있기는 있었는데, 그것은 그때 기저효과가 나빠서 조금 플러스한 것이고, 실제로 조지 부시 9.11 이후는 유일한 거고요.
지금 이것은 위기 관리 능력, 그러니까 코로나라는 위기 관리 능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행정부가 보여준 '크라이시스 매니지먼트' 능력을 본 것 같아요, 이번에는.
그런데 전쟁과 테러뿐만 아니고, 이제는 금융위기도 상당히 많이 있을 거고요.
그리고 자연재해도 있을거고, 이번처럼 전염병 같은 이런 '크라이시스'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거는 우리한테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 앵커 ▶
그럼 아까 저희가 처음 10분 토론시작할 때, 이번 총선 관전 포인트로, 코로나 막말 또 수도권 승부 어떻게 될것이냐, 투표율 여러 가지 이야기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코로나19가 이번 총선에 미친 영향이 가장 크다고 그렇게 해석을 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또 하나를 꼭 이야기해야될 겁니다.
대개 총선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데요.
누가 누가 잘하나 보다는, 누가 누가 더 못 하나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못 하나'의 핵심은 물론 대응 능력도 있지만 공천입니다.
그런데 공천이 이번에 민주당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죠?
그런데 상대적으로 더 못한 데가…
◀ 앵커 ▶
통합당.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맞습니다.
◀ 전원책 변호사 ▶
제가 굳이 말씀 드리자면, 공천 문자 그대로 말씀 하신대로, 중간평가 성격 뿐 아니라, 그게 모든 선거에서 알파에 오메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통합당은 지역구 공천에서 엄청난 파동이 많이 있었고, 그건 말할 수 없는 문제, 잠복했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터져 나와서 공관 위원장이 사임을 했잖아요.
◀ 앵커 ▶
그랬죠.
◀ 전원책 변호사 ▶
그리고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공관위원장이 또 밀려났습니다.
그러니까 두 공천이 전부 다 문제를 일으켰단 말이에요.
이게 보이지 않게 악영향을 굉장히 많이 미쳐서, 수도권 선거에서 공천이 좀 잘 됐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지역이 박빙으로 가거나, 또 지거나 이런 결과를 붙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앵커 ▶
공천 문제점을 두 분 다 공히 지적을 해주셨지만, 사실 지금 뛰고 있는 후보들 입장에서는, '누가 누가 공천을 못하나 경쟁이다'하면 마음은 좀 상하실 것 같긴 합니다.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데 정치 현실은 어쩔 수 없거든요.
◀ 앵커 ▶
한 가지 좀 궁금한 것은 지금 저희가 출구조사를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지금 전망을 해보는 건데, 출구조사가 이게 최종 선거결과까지 이어질 것이냐, 소위 적중률이라고 하죠.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부분은 저도 쭉 방송을 하면서 봤습니다만, 출구조사가 틀린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지난번 20대 총선이나 19대 총선 때 보면, 승부가 바뀐 지역이 17곳이나 있었어요.
◀ 앵커 ▶
네.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17개 정도면 준수한 거고요, 그 전에 총선에서는 더 많이 틀렸습니다.
◀ 앵커 ▶
이번에는 어떻게 갈까요?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은 제가 쭉 설명하는 걸 들어보니까, 이번에는 좀 괜찮은 편 아닌가 싶습니다.
◀ 앵커 ▶
여당에서 좀 표가 많이 나와서 그렇게 분석하시는 거 아니시고요?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건 아니고요.
◀ 앵커 ▶
전 변호사님은 어떻게 예측하세요?
◀ 전원책 변호사 ▶
이번에는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와 차이가 거의 비슷비슷하게 갔는데, 동작을 같은 데는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런데 나경원 후보가 좀 많이 밀리고, 그리고 생각보다는 큰 차이를 두고 있는 데가 호남입니다.
저는 호남에서 이렇게 민생당이 거의 전멸하다시피 할 정도로 그것도 큰 차이로 밀릴 줄은 전혀 상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밀리더라도 조금 밀릴 줄 알았는데, 당선자는 많이 못 내지만 득표는 그래도 좀 할 수 있으리라고 봤는데, 출구조사에서는 아주 의외로 거의 득표를 못 하는…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건 분명히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여론조사의 문제, 특히 출구조사의 문제, 특히 이번에 사전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요.
이 정확도 문제는 우리가 개표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사실 출구조사에도 사전 투표했던 유권자들의 응답이 들어가 있지 않고, 그리고 자가격리자들의 응답도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출구조사가 얼마나 신뢰성이 있을 것이냐, 이것도 아마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16대 총선에서는 너무 많이 틀려서, 다음 날 방송사가 사과 방송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좀 이거는 우리가 전제를 깔고 이야기하는 게 좋겠습니다.
◀ 앵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말이 있죠?
과연 지금의 예측이 끝에 어떻게 맞을 것인지 저희와 함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10분 토론 잠시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뉴스데스크
[선택2020] '10분 토론'으로 함께 한 총선 판세 분석
[선택2020] '10분 토론'으로 함께 한 총선 판세 분석
입력
2020-04-15 19:37
|
수정 2020-04-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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