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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차별 함께 극복"…코로나에 손 내민 '세월호'

"혐오·차별 함께 극복"…코로나에 손 내민 '세월호'
입력 2020-04-16 19:48 | 수정 2020-04-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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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참사와 코로나19, 모두 수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겪은 국가적인 재난이죠.

    세월호 단체와 유가족들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을 돕기 위해서 그동안 애를 써 왔습니다.

    '함께 하고 있다'는 연대의 마음 이야말로 큰 응원이 된다고 유가족들은 말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면서 대구 지역을 차별하고 배척하는 악성 댓글들이 쏟아졌습니다.

    대다수 대구 시민들은 피해자인데, 가해자인 것처럼 바라보는 시선도 생겨났습니다.

    [박신호/대구 4·16 연대]
    "밖에 나가도 대구에서 왔다고 하면 싫어할 거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은 대구 사람들의 고통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일부 단체와 인사들이 막말과 조롱을 쏟아낸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구를 돕기위해 나섰습니다.

    [홍영미/세월호 참사 유가족]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옆에서 그냥 지켜주셨던 분들이 팽목에서 자원봉사해 주셨던 분들이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들이 우리를 이렇게 지켜주셨다고 생각해요."

    지난달 초부터 모금을 시작해 열흘 만에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모았고 800개의 손소독제와 마스크 1만여 개를 대구에 사는 감염취약계층과 의료진에게 전달했습니다.

    특히 유가족들은 대구 시민들에게 연대와 위로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는 고통에 빠진 대구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습니다.

    [한유미/대구 4·16 연대]
    "되게 고맙기도 하고 본인들이 어쨌든 상처를 받았었기 때문에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제일 먼저 가지시는구나."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재난 상황 속에 맞는 세월호 참사 6주기.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가적인 재난상황에 필요한 건, '공감'과 '연대'의 정신이라며 코로나19를 헤쳐나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홍영미/세월호 참사 유가족]
    "함께 해야 되겠다, 연대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노선숙 / 영상제공: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4·16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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