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 정치사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표현이 걸맞은 거물급 정치인들이 이번 총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들었습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또 정동영 의원 같은 민생당의 중진들 또 8선의 서청원 의원도 낙선하면서 정치 생명이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며 정치권 막전막후를 주름잡았던 '정치 9단', 박지원 의원.
전남 목포에서 5선 도전에 나섰지만, 정치 신인 김원이 후보에 일격을 당해 정치 생명에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다른 민생당 현역 중진 의원들 역시 이번 총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법무부 장관 출신 천정배 의원은 7선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고, 통일부 장관 출신으로 대선후보까지 지낸 정동영 의원은 5선 길목에서 좌절했습니다.
[정동영/민생당 의원]
"다당제 침몰에 대해서만 짧게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실패했습니다. 다당제를 통한 정치 개혁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4선의 박주선, 김동철, 조배숙 의원 역시 호남에 분 민주당 바람을 넘지 못하고 지역구를 지키는데 실패했습니다.
[조배숙/민생당 의원]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또 다른 기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수 야권에서도 현역 중진들의 낙마가 잇따랐습니다.
국회의원만 8번을 지내 현역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은 우리공화당 비례대표로 나섰지만 득표율 3%를 얻지 못해 국회입성에 실패했습니다.
5선인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역시 경기 안양 동안을을 민주당 이재정 의원에게 내주며 야인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4선인 충북 지사 출신 정우택 의원과 신상진 의원 등 야권 중진들도 민주당 후보들에 가로막혀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뉴스데스크
김성현
[선택2020] '정치 9단' 박지원까지…원로·중진 줄줄이 낙선
[선택2020] '정치 9단' 박지원까지…원로·중진 줄줄이 낙선
입력
2020-04-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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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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