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제의 도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지만, 가까스로 현행 유지에 그쳤습니다.
심상정 대표는 오늘 눈물까지 보였는데요.
'제3지대 축소'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정의당과 민생당, 국민의당은 앞으로의 진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거기간 내내 악전고투를 벌였던 지역구 후보들을 언급하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돌연 말을 잇지 못합니다.
[심상정/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정의당은 당초 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최소 10석, 최대 20석을 기대했지만, 실제 결과는 단 6석에 그쳤습니다.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로, 예전 같은 '캐스팅 보트' 역할도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20대 국회와 같은 6석이지만 입지는 오히려 좁아진 상황에서, 일단 노동문제 등에서 개혁 선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집권 여당이 기득권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일 때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견인해 가겠습니다."
창당 두 달만에 교섭단체에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한 민생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습니다.
[손학규/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중도 개혁의 봄은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제3지대를 지켜야 합니다."
민생당은 일단 다음달에 전당대회를 열어 내부를 추스른다는 계획인데, 당 안팎에선 '전당 대회가 열리기도 전에 해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합리적 개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저희가 약속드렸던 일하는 정치, 그리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그것을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측근 3인의 소수 정당으로 축소되면서 안 대표의 입지도 크게 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천)
뉴스데스크
이재욱
[선택2020] 심상정의 '눈물'…혼돈의 '제3지대' 정당
[선택2020] 심상정의 '눈물'…혼돈의 '제3지대' 정당
입력
2020-04-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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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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