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례용 위성 정당의 생각이 선거 끝나고 좀 바뀌는 거 같습니다.
총선용 임시 정당이 아니라 그 이름 그대로 남아서 독자 세력화 하려는 움직임이 읽히는데요.
과연 어떤 의도인지 손병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선대위 해단식.
19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는 물론 통합당에서 넘어온 현역의원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원유철 대표는 이자리에서 형제정당인 미래통합당과 힘을 합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효과적인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 독자 교섭단체 구성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위성비례정당에 이어 위성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필요한 모든 일들을 저희는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 분만 더 우리가 모셔오면 (교섭단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분신술'을 하겠다는 거냐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맞대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도 위성 교섭단체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민의를 거스르는 움직임이 있으면 그것은 이제 그냥 방치할 수 없는 것이죠."
20석으로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 운영 협상에 참여할 수 있고, 주요 공직에 대한 야당 몫 추천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7월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 7명 중 야당 몫 2명의 선정에 관여할 수 있다보니, 여야의 눈치싸움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당은 이에 대해 "의원 꿔주기와 국고 보조금 강탈 꼼수가 위성교섭단체라는 또 다른 꼼수로 이어지고 있다"며 "거대양당 대결정치의 폐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
뉴스데스크
손병산
[선택2020] 이번엔 '위성 교섭단체' 등장하나…與野 눈치싸움
[선택2020] 이번엔 '위성 교섭단체' 등장하나…與野 눈치싸움
입력
2020-04-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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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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