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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서 또 집단 감염…어떻게 퍼졌나 '미궁'

경기 포천서 또 집단 감염…어떻게 퍼졌나 '미궁'
입력 2020-04-17 19:50 | 수정 2020-04-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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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이번 주 내내 20명대를 유지하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포천시의 한 내과 병원에서 여섯 명이 잇따라 감염됐고, 이미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북 예천에서도 환자가 또 발생했습니다.

    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포천의 한성내과의원.

    지난 11일 신장 투석을 받던 6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포천시청 관계자]
    "산소호흡기 하고 계셔서 약간 소통이 어렵다는 정도로 들었어요. 진술 받기가 어려우니까.. 동선까지만 나왔지 역학적으로 이게 최초가 어디였는지는 사실 (알 수가 없어요.)"

    이틀 뒤 이 남성의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과 사전 투표 뒤 길에서 20분가량 대화한 지인도 감염됐습니다.

    또 50대 병원 직원과 그 남편, 환자 1명이 확진되면서 이 병원과 관련된 확진 환자가 모두 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의 접촉자만 14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9일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예천에서는 일주일여만에 관련 환자가 3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모두 기존 확진 환자의 가족이나 접촉자들인데, 특히 지난 15일 확진된 30대 어머니와 3살 딸에 이어, 6살 난 딸도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한 두 명의 감염자가 가족에게 전파시켜서 가족 전체가 감염되고 PC방, 목욕탕, 주점, 그리고 직장 등을 통해서 전파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그런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집단 감염이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 아직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는 모두 18건, 전체 환자 발생의 3.1% 수준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적은 숫자가 아니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한 명 한 명이 다 어디선가 감염이 됐고, 그 감염자들을 감염시킨 감염원이 또 지역사회에 있다는 그런 얘기기 때문에…"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최근 20명대로 신규 발생이 감소했다고 해도, 앞으로 2,3주 후 상황을 예측하긴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집단 감염 사례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을 하는 경우 언제 어디서든 감염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번 주말에도 거리두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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