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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외출 자제" 외칠 때…부인은 '단체 여행'

日 아베 "외출 자제" 외칠 때…부인은 '단체 여행'
입력 2020-04-17 19:56 | 수정 2020-04-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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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만 명을 넘어서자, 긴급 사태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부인이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출근시간대 도쿄 시나가와역입니다.

    긴급사태선언 9일이 지났는데, 출근을 70% 이상 줄인다는 목표가 무색하게 여전히 인파로 가득합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나가노현에는 도쿄 번호판을 단 차량이 부쩍 늘었고, 기차역에는 때 이른 귀성객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른바 '코로나 피난'입니다.

    이로 인해 홋카이도 아키타 아오모리, 교토 사가현 등 전국 곳곳에서 2차 전염이 잇따랐습니다.

    농촌지역인 군마현에서는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온 환자를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타시로 마사후미/군마현 건강복지부]
    "CT 스캔을 했는데 폐렴 증세가 인정돼, 의료기관 검사에 의해 양성이 판명됐습니다."

    대도시를 누르자 지방에서 환자가 늘어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확진 환자는 9일 만에 2배 넘게 늘며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7개 지역에만 내렸던 긴급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뒤늦게 한국처럼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드라이브 스루 검사도 시작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감염자가 많은 도시에서 지방으로 사람의 이동이 생기는 것은 절대 피해야합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계속 말과 행동이 따로 가는 모습을 보여 비판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겐 외출자제와 휴업을 요청하면서 정작 본인은 한가하게 반려견을 쓰다듬는 영상을 SNS에 올린 데 이어, 이번엔 부인 아키에 여사가 도쿄에서 무려 800킬로미터나 떨어진 오이타현까지 단체관광을 다녀왔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초기 방역 실패와 늑장 대응에 구설까지 잇따르면서,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아베 총리의 '6월 조기 퇴진설'이 나오는 등 아베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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