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은 신천지 관련 단독 보도 전해드립니다.
코로나19사태 이후에 신천지가 교인들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예배 콘텐츠를 MBC가 입수했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이 폐쇄시설을 출입한 건 불법이 아니라거나, 신천지에 반인권적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는 등의 사실과 다른 주장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인 집단 이탈이 발생하자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지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일요일, 신천지가 교인들에게 배포한 온라인 예배용 녹음 내용입니다.
[신천지 온라인 예배 (지난 12일)]
"최근 왜곡 보도된 기사 및 방송에 대한 바른 증거입니다. (언론은) 신천지가 하는 모든 일에 흠을 내고 이슈를 만들어 기사화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교인만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공유된 내용인데, 이만희 총회장의 신천지 폐쇄시설 무단출입 관련 기사가 왜곡됐다고 주장합니다.
[신천지 온라인 예배 (지난 12일)]
"(폐쇄된) 건물이나 시설 중에는 수시로 점검해야할 기계나 시설, 조경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경관리 차원으로 식목일에 총회장님께서 시설에 출입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차체와 사전 조율된 일이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신천지 온라인 예배 (지난 12일)]
"관리인이 들어가 관리하는 부분은 문제삼지 않겠다고 (지자체와) 조율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마치 법을 어긴 것처럼 기사로 냈습니다."
이같은 신천지 측의 주장은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는 "사전 조율된 적도 없고 나무심기 등은 관리 목적에도 어긋난다"면서 "이 총회장 일행처럼 다수가 출입했다는 자체가 명백한 불법"이라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신천지는 또 MBC가 보도한 신천지 내부 정신교육, '빛의 군대 훈련'에 대해서도 비난했습니다.
[신천지 온라인 예배 (지난 12일)]
"MBC에서 방영된 빛의 군대 교육, 이번 방송은 신천지에 반인권적인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거짓 제보로 제작됐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복종을 주입시키기 위해 극기훈련을 하다 20살 청년이 숨진 사건을 교회 담당자 개인의 실수로 축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신천지 온라인 예배 (지난 12일)]
"당시 사고는 빛의 군대 특별 교육 이후 형제지파 선교교회 담당자가 개인적으로 유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에 교육 환경과 여건을 고려하지 못한 채 발생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들은 순교자들처럼 억울한 상황에 처했다고 말합니다.
[신천지 온라인 예배 (지난 12일)]
"많은 부분들이 억울하고 답답할 수 있겠으나 이를 통해, 순교한 많은 선지사도들의 희생과 하나님과 예수님의 심정을 느낍니다."
전 신천지 교인은 "신천지가 예배를 통해 특정 보도를 비난하는 건 흔하지 않다"며 "최근 집단 탈퇴 우려가 높아지면서 내부 단속하는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특정 목적을 갖고 예배를 드리진 않는다"며 "일부 교인들이 탈퇴했지만 탈퇴교인의 수는 많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신재란)
뉴스데스크
이지수M
[단독] "이만희 관련 보도는 왜곡"…신천지 교인 '내부 단속'
[단독] "이만희 관련 보도는 왜곡"…신천지 교인 '내부 단속'
입력
2020-04-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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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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