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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 폭행·닭장 갑질·상관 성추행…軍 왜 이러나

삽질 폭행·닭장 갑질·상관 성추행…軍 왜 이러나
입력 2020-04-20 20:09 | 수정 2020-04-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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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던 지난 주, 한 군부대 간부들이 단체 회식을 열었고 여기에서 민간인을 성추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병사가 여군 중대장을 삽으로 폭행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남호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새벽 경기도 모 육군 부대 대대장이 주재한 회식 자리.

    간부 10여 명이 술을 마시고 노래방까지 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식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어긴 겁니다.

    그것도 모자라 중위 1명은 담배를 피겠다며 밖으로 나가 민간인 여성 1명을 성추행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1일에는 경기도 모 사단에 근무 중인 A상병이 여군 중대장 B대위를 야전삽으로 폭행해 긴급체포됐습니다.

    A상병은 부대 내 사격장 정비 작업이 너무 힘들다며 제대로 하지 않았고 B대위가 이를 지적하자 격분해 삽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하규/육군 공보과장]
    "병사 1명이 상관 특수상해를 한 혐의로 긴급체포 후에 현재 구속해서 수사 중에 있습니다.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입니다."

    한편, 전방 부대의 한 육군 장군은 부하들에게 관사 내 닭장을 만들라고 했다가 감찰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장군은 관사에 벌레가 많다며 이를 없애기 위해 닭을 키우기로 했고, 닭장 만들기에 부사관과 병사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육군 모 부대 부사관 4명은 술을 마시고 상관인 중위의 숙소에 찾아가 성추행을 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군기문란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자 정경두 국방장관이 전군에 지휘서신을 내려보냈습니다.

    정 장관은 "규칙 위반 시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될 것"이라며 일벌백계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최근 신종 디지털 성범죄, 성추행 등 군 관련 사건 사고에 대해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잇따른 경계작전 실패에 군기강을 세우겠다며 지휘서신을 보낸지 1달도 안돼 각종 사건사고까지 이어지면서 군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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