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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길어지자…또 불거진 '건강이상설'

'두문불출' 길어지자…또 불거진 '건강이상설'
입력 2020-04-21 19:54 | 수정 2020-04-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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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물론 함부로 위중설을 제기할 것도 아니지만 건강 이상설이, 왜 나오게 됐는지도 파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 문제 취재하고 있는 이정은 기자에게 몇 가지 질문 더 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일단 청와대의 설명을 보면 CNN 보도가 사실이 아닌 쪽으로 정리되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왜 나왔는지는 좀 살펴볼 필요가 있죠?

    ◀ 기자 ▶

    네, CNN뿐만 아니라 어제 한 북한전문매체도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보도를 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김 위원장의 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이 보도가 주목을 받았는데요.

    4월 15일은 북한 최대명절인 태양절, 김일성 주석 탄생일입니다.

    김 위워장은 매년 이날이 되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는데요, 올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어서 참배를 거르는 건 매우 이례적이거든요.

    또,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와중에도 김 위원장이 군부대 시찰을 왕성하게 했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 이런 추론이 나온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 모습이 마지막으로 공개된 건 지난 11일, 노동당사에서 열린 정치국 회의였습니다.

    ◀ 앵커 ▶

    이게 지금 처음이 아니란 말입니다.

    김 위원장이 한 동안 노출되지 않아서 중병설이 돈 적이 또 있었죠?

    ◀ 기자 ▶

    네, 2014년 9월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하고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서 빠져 뇌사설이 돌았습니다.

    그러다 40여 일 만에 현지지도에 나서 뇌사설을 일축했는데요, 당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발목에 있는 물혹 제거수술을 받은 걸로 파악했습니다.

    중병이 아니지만, 실제 몸에 이상은 있었던 겁니다.

    김 위원장이 몸무게 130kg이 넘는 고도비만인데다 할아버지·아버지 모두 심근경색으로 숨진 가족력도 있다 보니 이렇게 공개활동이 뜸할 때마다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워낙 북한 사회가 폐쇄돼 있다보니까 이런 소문을 더 키우는 면도 있습니다.

    ◀ 기자 ▶

    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한국과 미국의 정보기관이 모두 몰랐다고 해요, 북한 매체가 공식 보도를 하고 나서야 파악했다는 건데요.

    북한 최고지도자의 건강문제는 극비 중 극비이기 때문에 정보기관들도 사실 확인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남북 간 대화가 원활하면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이냐, 물어보기라도 할 텐데요.

    요즘처럼 남북 경색인 상황에는 북한 매체 보도 외에 공식 확인할 경로가 없다 보니 확인되지 않는 설들이 떠도는 것 같습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는 남북 당국자들이 한 건물에 있어서 급변사태 같은 게 일어나면 모를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사무소마저 폐쇄된 상탭니다.

    일단 김 위원장 위중설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지만, 어쨌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북한 매체의 관련 보도가 나올 때까지 전세계가 예의 주시하는 상황은 이어질 것 같습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정은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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