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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명 검사에 33명 확진"…日 크루즈선 '공포' 확산

"57명 검사에 33명 확진"…日 크루즈선 '공포' 확산
입력 2020-04-22 20:01 | 수정 2020-04-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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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나가사키에 정박 중인 대형 유람선에서 확진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죠.

    밀접 접촉자 쉰일곱 명을 검사해 봤더니, 무려 서른세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6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 안에 격리 중인 상태여서, 대규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이 중에는 한국인도 한 명 포함돼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나가사키에 정박 중인 대형유람선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감염자 수가 34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 환자 1명과 밀접 접촉한 57명을 검사한 결과, 3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재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들 중 40대 남성 1명은 중증이어서 입원 조치됐고, 경증 또는 무증상자는 선내 객실에 격리해 경과를 살피는 중입니다.

    나가사키현은 나머지 승무원 560여 명도 전원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이 나올 경우 본국으로 귀국시킬 방침입니다.

    승무원 중에는 한국인이 1명 포함돼있는데,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나카무라 호도/나가사키현 지사]
    "(검사 결과가) 음성인 분들은 가능한 빨리 귀국시킬 것입니다."

    지난 2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탑승자들을 모두 선내에 격리시켰다가 환자가 폭증했던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에 나온 조치로 보입니다.

    당시 탑승자 3천700여 명의 20% 가량인 7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일본 정부의 대응이 달라지긴 했지만, 대규모 감염 우려는 여전합니다.

    당초 발표와 달리 지난달 나가사키시가 승하선 자제를 요청한 이후에도 승무원들이 배에서 내려 병원 등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이바 쿠니오/미쓰비시중공업 상무]
    "실제로는 3월 14일 이후에도 선사의 판단에 따라 승무원이 하선했던 것을 파악했습니다."

    또 선내에 확진자 격리와 치료 등 의료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고, 제염작업, 환자 이송 등에 필요한 인력도 부족해, 나가사키현이 중앙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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