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줬는지 가늠해 볼수 있는 공식 통계가 나왔습니다.
올해 1분기, 즉 1,2,3월 경제 성장률, 그러니까 국내 총생산, GDP가 작년 4분기에 비해서 마이너스 1.4% 줄었습니다.
이건 전 세계 금융 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먼저, 강나림 기자의 보도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 리포트 ▶
1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린 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였습니다.
사람들이 물건도 안 사고, 서비스도 이용을 안 한 탓에 민간소비는 6.4% 감소했습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나빴습니다.
음식과 숙박, 문화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도 급감했습니다.
이 정도로라도 막은 건 투자와 수출 덕분입니다.
작년 말부터 코로나19 사태 직전까지 반도체 업황이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덕에 1분기 설비투자는 다소 늘었고, 수출도 감소세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민간소비 쪽에서 커다란 충격이 예상됐던 것을 감안하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수출이나 투자가 선방을 하면서 이 정도 성장률 나온 건 매우 다행이라고 평가합니다."
2분기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고, 중국 경제도 크게 위축돼 수출이 더 악화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2분기부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실물 고용 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증하는 모습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에 대해 아직은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다음달 수정 전망치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이호영 )
뉴스데스크
강나림
"쓸 돈이 없다"…수출도 투자도 '뒷걸음질'
"쓸 돈이 없다"…수출도 투자도 '뒷걸음질'
입력
2020-04-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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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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