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앞에서도 언급이 됐지만 더 걱정스러운 건 4, 5, 6월 2분기 성적입니다.
강나림 기자와 함께 2분기를 전망해 보고 이 현상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짚어 보겠습니다.
강 기자, 일단 우려스러운 건 이런 수치가 이제 시작이라는 거죠?
◀ 기자 ▶
네, 1분기 마이너스 1.4%가 충격적인 수치이긴 하지만요.
코로나19가 2월부터 영향을 미쳤다는 걸 감안하면, 코로나 충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하긴 힘듭니다.
보도해드렸듯 2분기 전망은 더 어두운데요.
1분기에 소비부터 꺼지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하면, 2분기는 코로나 해외 상황 때문에 수출과 생산이 크게 악화될 전망입니다.
당장 이 달 들어 20일까지 수출 실적을 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급감한 상황입니다.
◀ 앵커 ▶
짚고 넘어가야할 게 이런 저성장 현상이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란 말이죠.
◀ 기자 ▶
맞습니다.
IMF가 지난주에 내놓은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IMF는 올해 전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이 될 거라면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5.9%, 유로존은 마이너스 7.5% 등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1.2%로 전망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괜찮을 거라고 봤는데요.
오늘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아주 비슷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잘 한 게, 우리 경제에 일종의 보호막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 앵커 ▶
역시 변수는 코로나19 상황일 텐데 전망을 좀 해볼까요?
◀ 기자 ▶
네, 오늘도 방역당국이 강조했지만 문제는 언제든지 코로나 2차, 3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IMF나 피치의 성장률 전망도,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가 2분기에 정점을 찍고 3분기엔 좀 잦아든다는 전제 하에 나온 거니까요.
만약 이런 전망대로 코로나가 상반기 안에 잡히면, 3분기부터는 내수와 수출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또, 그럴 경우 전세계 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할 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방한 우리로서는 그 시장을 선점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러자면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코로나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우리 가계와 산업이 최대한 덜 다칠 수 있도록 과감하지만 효율적인, 그리고 신속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강나림 기자였습니다.
뉴스데스크
강나림
'우려'가 '숫자'로…"2분기 더 나빠진다"
'우려'가 '숫자'로…"2분기 더 나빠진다"
입력
2020-04-23 19:52
|
수정 2020-04-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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