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5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올 겨울에 2차 유행이 올 거라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앞다퉈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 국가들도 백신 후보 물질 임상 시험에 착수했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쓴 연구진이 한 여성의 팔에 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시험에 자발적으로 나섰습니다.
[제니퍼 한/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모든 사람들이 지금 무력감을 느끼고 있어요. 효과적인 백신이 빠르게 나와서 생명을 구할 수 있길 바랍니다."
백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아예 직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를 자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한 의료시민단체가 주관하는 실험인데 벌써 1,750명이 넘는 자원자가 등록했습니다.
이런 바람에 힘입어 전 세계 곳곳에서 인체 임상 시험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진은 이번 주부터 건강한 성인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동물 실험을 한 지 한 달만입니다.
[맷 핸콕/영국 보건부 장관]
"2천만 파운드(약 303억 원)를 옥스퍼드 팀에 지원해서 임상시험에 자금을 지원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목요일부터 임상 실험이 진행됩니다."
연구진은 수개월 내 백신 개발을 완료해, 9월까지 수백만 개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독일 정부도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 시험을 처음으로 허가해, 이달 말 2백 명을 대상으로 시작됩니다.
[클라우스 치후테크/파울에를리히연구소 소장]
"지금 임상 시험이 시작되는 건 전염병을 물리칠 수 있다는 희망의 표시로, 매우 좋은 징조입니다. 올해 안에 4건의 임상시험을 할 것이고."
각국이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올해 가을과 겨울 2차 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임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모두 6종.
임상 전 단계의 후보물질은 77종에 이릅니다.
다들 빠르면 몇 달, 늦어도 내년엔 백신이 나올 거라고 하는데 개발에 유례없는 가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백신 개발이 가능할지 전 인류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뉴스데스크
한수연
이제는 백신 전쟁…中·美 이어 유럽도 착수
이제는 백신 전쟁…中·美 이어 유럽도 착수
입력
2020-04-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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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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