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재욱

고급 주택가 택시 타려다…'라임' 핵심인물 잡혔다

고급 주택가 택시 타려다…'라임' 핵심인물 잡혔다
입력 2020-04-24 20:06 | 수정 2020-04-24 20:15
재생목록
    ◀ 앵커 ▶

    1조 6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한 라임 자산 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이죠.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 모빌리티 회장이 검거 됐습니다.

    두 주범이 동시에 검거되면서 검찰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성북구의 한 골목길.

    경찰관 여러 명이 뛰어 올라가고 그 뒤를 순찰차가 쫓아갑니다.

    라임사태의 주범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반 년 가까운 추적 끝에 검거된 순간입니다.

    이달 초 김 회장의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탐문한 끝에 은신처를 찾아냈습니다.

    [경찰 관계자]
    "최종 목적지가 성북동 그쪽에서 하차를 한 것을 저희들이 CCTV 까면서 확인했죠. 요 근방 어딘가에 있겠다. 그래서 어제 갑자기 그 근방에 잠복을 시작하고 있었던 거죠."

    잠복해 있던 경찰은 이곳에서 택시를 타려던 김봉현 회장을 검거한 뒤, 김회장을 추궁한 끝에 이 단독주택에 숨어있던 이종필 부사장도 체포했습니다.

    이들이 숨어 지내던 곳은 서울 성북동의 한 고급 단독주택.

    체포영장이 발부된 신한금융투자 전 팀장 심 모씨도 함께 있다 붙잡혔고, 수억원의 돈뭉치와 대포폰이 발견됐습니다.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은 라임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한 이번 사태의 '몸통'으로 불립니다.

    김봉현 회장은 라임 자금이 들어간 경기도의 버스업체인 수원여객을 인수한 뒤, 161억 원을 횡령한 의혹으로 지난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종적을 감췄습니다.

    김 회장은 또 고향 친구이자 이미 구속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뇌물을 주고 금감원의 라임 검사 정보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은 김봉현 회장의 소개로 친분을 쌓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라임펀드의 부실 판매와 운용 등의 과정에, 김 전 행정관을 고리로 한 정관계 로비 가능성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김봉현 회장을 상대로 수원여객 횡령 사건 수사에 주력하는 한편, 이종필 전 부사장의 신병은 라임 수사가 진행 중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겼습니다.

    두 사람에 대해 지난해 발부된 구속영장은 유효기간이 끝난 만큼, 검경은 추가 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정민환, 김동세 / 영상편집 : 이정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