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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인 줄 알았는데… '총알' 맞고 쓰러져

골프공인 줄 알았는데… '총알' 맞고 쓰러져
입력 2020-04-24 20:12 | 수정 2020-04-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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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남의 한 골프장 직원이 어디선가 날아온 물체에 머리를 맞아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치료 과정에서 이 물체가 실탄의 탄두, 그러니까 총알이었던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인근 군부대 사격 훈련 중에 총알이 날아온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남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입니다.

    어제(23) 오후 4시 40분쯤, 이 곳에서 일하는 캐디 29살 A씨가 뭔가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이 곳에 서 있던 A씨는 갑자기 뒤통수에 큰 충격을 느꼈고, 동료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종종 골프공에 맞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치료 과정에서 A씨의 정수리에서 약 2센티미터 길이의 탄두가 나왔습니다.

    [골프장 동료 직원]
    "소리가 나서 볼 떨어지는 소리하고 같이 나서 저희는 볼에 맞은 줄 알았는데 병원을 가보니까 병원에서 탄두가 머리에 있다고…"

    A씨는 머리에서 탄두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두 바늘을 꿰맨 뒤 퇴원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K2 소총용 5.56밀리미터 탄두로 확인돼 군경 합동 조사에 들어갔고, 사고 당시 골프장에서 1.7킬로미터 떨어진 군부대에서 사격 훈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2 소총의 최대 사거리는 2.6킬로미터.

    이 때문에 군과 경찰은 사격 훈련 과정에서 총알이 장애물에 맞아 튀었거나 목표물을 벗어나 골프장까지 날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육군 본부 관계자]
    "머리에 부상을 입어서 바로 민간병원으로 가신 부분이고 5.56mm 탄두가 발견돼서 저희가 현재 조사 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군 당국은 해당 부대의 사격훈련 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는 한편, 모든 군부대의 사격 훈련을 중지시켰습니다.

    또 군의 책임이 드러날 경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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