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후에 일부 보수층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죠.
총선 다음날부터 1주일 동안 총선 관련 온라인 빅데이터 1억 5천만 건을 분석해 봤더니, 가장 많은 단어가 '압승'이었고, 그 다음이 바로 '부정선거'였습니다.
그럼 '부정선거'의 연관어는 뭐였을까요.
1위는 일부 유튜버가 조작설을 제기한 '사전투표'였습니다.
일부 통합당 의원들까지 가세한 사전 투표 조작설, 온라인에서 어떤 흐름으로 퍼져나간 걸까요.
정진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선거직후 1주일 동안 인터넷 SNS, 블로그등을 가장 뜨겁게 달군 단어는 '부정선거'였습니다.
텍스트 10만 건 당 285건.
당시 새누리당이 압승한 19대 총선의 2배가 넘고, 여야 의석수가 비슷했던 20대 총선의 4배에 이릅니다.
부정선거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연관어는 '사전 투표'였습니다.
일부 극우성향의 유튜브가 제기한 사전 투표 조작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부정선거의 연관어로 유투브 유투버가 상위권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권미경/데이터 분석 전문가]
"기존에는 그냥 가짜 뉴스라는 말이 그냥 글로써 이야기가 됐었다면 유튜브라는 것이 시각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걸 지속적으로 보게 되면서 확증 편향을 얻게 됐습니다."
유투버가 만든 조작설을 더 크게 확산 시키는 역할은 언론이었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개인의 언급 횟수는 19대 총선때의 절반으로 급속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언론이 쏟아낸 관련 기사는 두 배 이상 늘었고, 기사에서 부정 선거를 언급한 경우도 급증했습니다.
크게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은 보수 유튜브와 언론의 합작품인셈입니다.
[권미경/데이터 분석 전문가]
"유튜버가 제기한 부정선거에 대한 담론이 미디어에 의해서 더 확대 생산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선 결과에 대한 온라인 민심 조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진보층이 말한 것으로 보이는 '압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다, 망하다, 충격 등 상위 20위까지의 단어 중 상당수는 보수층의 감성을 반영한 단어로 과거보다는 보수층의 온라인 활동이 크게 활발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뉴스데스크
정진욱
'부정선거·투표조작' 집중 검색…누가 퍼뜨렸나?
'부정선거·투표조작' 집중 검색…누가 퍼뜨렸나?
입력
2020-04-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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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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