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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들어간 예배당…마스크 쓰고 띄어 앉고

두 달 만에 들어간 예배당…마스크 쓰고 띄어 앉고
입력 2020-04-26 20:03 | 수정 2020-04-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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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일요일인 오늘 대부분의 성당과 교회에서 두 달만에 다시 미사와 예배가 열렸습니다.

    ◀ 앵커 ▶

    네 차례나 미뤄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애를 태웠던 토익시험도 오늘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집담감염의 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모두 조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예배는 두 달여만에 재개됐지만,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촘촘히 붙어 앉았던 긴 의자에는 지정 좌석 스티커가 붙었고,

    빠짐없이 마스크를 쓴 신도들은 앞뒤 좌우로 1미터씩 간격을 둔 채 널찍이 떨어져 앉아야 했습니다.

    선착순 신청을 받아 참석한 신도들은 평소의 10분의 1 수준인 천 2백여명이었습니다.

    혹시 모를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교회 봉사자]
    "성도등록증 준비해주세요."

    입장 절차도 까다로웠습니다.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마친 뒤에야 교회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고,

    일일이 신도 등록증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등록증을 챙기지 못한 일부 신도들 사이에서는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교회 신도]
    "리스트에는 다 올렸는데‥"

    [교회 봉사자]
    "목사님한테 전화를 하세요."

    방역 지침을 따르며 다소 긴장 속에서 진행됐지만 신도들은 오랜 만에 다시 열린 종교 행사에 흡족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정경진/여의도순복음교회 신도]
    "두 달 넘게 인터넷으로 집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나올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요."

    정부와 지역사회의 간절한 자제 요청에도 그간 예배를 강행해, 서울시측과 마찰을 빚어오던 사랑제일교회 측도 오늘은 대체로 방역 지침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성당의 주일 미사도 재개됐습니다.

    충분히 간격을 띄운 채 줄을 서 체온을 재고 이름과 연락처 등을 모두 확인한 뒤에야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평소보다 4분의 1 정도에게만 참석이 허용됐는데, 미사에서도 방역 지침을 준수해달라는 당부가 이어졌습니다.

    [손희송 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어렵게 이룬 현재의 상태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정부의 방역지침을 충실히 지켜야 할 것입니다."

    토익 시험도 다시 치러졌습니다.

    토익위원회는 사전 방역을 거친 전국 100여 개 고사장에서 책상 간격을 종전보다 더 띄우고 교실 당 수험생 수를 줄여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효준 황성희 독고명 / 영상편집: 신재란 / 사진제공: 한국토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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