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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연기에 '초속 20미터' 강풍…역대급 산불

진한 연기에 '초속 20미터' 강풍…역대급 산불
입력 2020-04-26 20:14 | 수정 2020-04-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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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안동 산불은 역대급 대형 산불이었습니다.

    과거 대형산불들보다 연기가 많이 발생해서 헬기 진입이 어려웠고, 강한 바람까지 수시로 불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림청 헬기들은 계속 투입됐지만,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진한 연기가 매번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탓에 현장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지난 2천년 강원도 고성산불과 2천5년 낙산사를 태운 양양산불, 그리고 작년 강원영동의 대형산불은 식목일을 전후해 발생했는데, 이번 안동 산불은 이보다 20일 정도 늦게 시작됐습니다.

    4월말로 가면서 산림이 그만큼 더 우거지고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들도 많아지면서 연기가 훨씬 더 많이 발생한 겁니다.

    [박종호/산림청장]
    "(산불이 시기적으로 늦어져) 굉장히 연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헬기가 진입하거나 끄는 데 시간도 걸리고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계속 물을 퍼부어도 꺼진줄만 알았던 잔불은 수시로 불어온 강풍에 계속 되살아났습니다.

    낙동강 강바람에 강한 서풍까지 더해지면서 초속 20미터의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태풍급 바람을 타고 재발화된 산불은 2시간여 만여 중앙고속도로를 뛰어넘어 번졌고, 이렇게 재발화로 인한 피해가 첫날보다 훨씬 더 커졌습니다.

    [김동일/안동 남후면 고하리]
    "하늘이 시커멓더니 내려오니까 그게 불씨야. 전부 동시다발적으로 붙었어요. 삽시간에..."

    안동 최대 번화가인 옥동에 5km까지 접근해 시가지를 연기와 탄 냄새로 뒤덮었던 산불은 어젯밤 8시, 다행히 강풍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중대 고비를 넘겼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안동) / 헬기취재: 서현권 / 헬기조종: 문정준 박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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