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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침묵'…"반성않느냐" 질문에 '눈빛' 돌변

전두환 '침묵'…"반성않느냐" 질문에 '눈빛' 돌변
입력 2020-04-27 19:41 | 수정 2020-04-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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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두환 씨가 1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작년 이 맘때 "이거 왜 이래" 하면서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오늘은, 기자들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반성을 하지 않냐"는 질문에선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보기도 했습니다.

    먼저,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부터 경찰과 경비 인력이 빽빽이 들어선 사저 앞 골목, 긴장감이 감돕니다.

    전두환씨의 광주 출석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 반대편에선

    "대국민 사과하라, 무릎을 꿇어라."

    '사죄하라'는 5.18단체의 구호가 이어집니다.

    8시 25분, 검정색 양복과 중절모를 쓴 전두환 씨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호원과 부인 이순자 씨의 손을 잡고 사저의 계단을 한발 한발 내려옵니다.

    치매라지만 별 불편함은 없어 보입니다.

    대문이 열리자 쏟아지는 구호와 플래시

    전 씨는 차량에 타려는 이순자 씨의 팔을 잡아끌며 잠시 주변을 응시했지만 곧 아무 말 없이 차량에 올라탑니다.

    4시간이 채 안 된 12시 19분,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1년여 만에 다시 온 광주지법, 지난해와 달리 정문을 피해 후문을 택했습니다.

    모자는 벗고 마스크만 쓴 채 차에서 내린 전 씨는 경호원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이순자 씨는 뒤에서 부축합니다.

    "이렇게 죄가 많은데 왜 반성하지 않습니까?"

    순간 흐릿했던 전씨의 눈빛이 돌변합니다.

    손을 들어 기자의 마이크를 밀어내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경호원의 제지 속에 끝내 아무 말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주변 반응을 의식한 듯 기자를 밀치며 소리까지 지른 1년 전에 비해 절제한 모습입니다.

    3시간 20분 만에 끝난 재판, '사과와 참회'를 외치는 광주시민을 뒤로 한 채 피고인 전두환은 또다시 침묵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김경락, 김동세, 남현택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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