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재판은 예상보다 길었는데 전 씨 측이 건강 상의 이유를 들어 한 차례 휴정을 요청하면서 길어진 이유도 있습니다.
계속 치매를 주장하고 있고 오늘도 법정에서 꾸벅꾸벅 졸았다고 하지만 정작 민감한 질문에는 또박 또박 반박 했습니다.
이어서 김철원 기잡니다.
◀ 리포트 ▶
오후 2시에 시작된 재판에서 전 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고록에 자신이 쓴 대로 5.18 헬기사격을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재판 시작부터 눈을 감더니 작년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재판 내내 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속 졸자, 부인 이순자씨가 깨우기도 했습니다.
전씨는 그러나 이렇게 졸다가도 자신의 변호인이 '사격 목격 증언'이 부당하다며 자료를 제시할 때는 눈을 뜨고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작년보다 인원을 절반으로 줄인 방청석에서는 '살인마 전두환'을 외친 방청객 한명이 퇴정되기도 했습니다.
5.18 헬기사격과 관련해서는 지난 재판과 마찬가지로 전두환측 변호인과 검찰간에 치열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이른바 '전두환 광주재판'은 전 씨가 지난 2018년 5월 기소된 이래 2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류봉근/광주지법 공보판사]
"검찰 및 피고인 측에서 신청한 증거를 조사하고 이후 양측에서 추가로 신청한 증거들을 모두 조사한 뒤에 이를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할 것입니다."
전씨가 자꾸 졸면서 산만한 집중력을 보이자 휴정을 해야 하는 바람에 재판은 예상보다 긴 3시간 20분이 소요됐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강성우·김상배/광주)
뉴스데스크
김철원
이번에도 '책임' 부인…법정에선 "꾸벅꾸벅 졸기도"
이번에도 '책임' 부인…법정에선 "꾸벅꾸벅 졸기도"
입력
2020-04-27 19:43
|
수정 2020-04-27 19:4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