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법정에서 공개된 정경심 교수.
오늘 5촌 조카 조범동 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서 그 말은 '검찰의 언론 플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횡령 혐의에 영향을 줄 만한 쟁점을 두고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에서 정경심 교수에게 건네진 1억 5천여만 원.
정 교수와 조범동 씨는 이 돈을 횡령했다는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됐지만, 정 교수는 줄곧 '빌려준 돈의 이자'라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조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 교수를 상대로, 이 돈이 '투자의 대가'가 아니었냐고 추궁했습니다.
실제로 조 씨와의 대화에서 정 교수가 '투자금'이란 말을 썼다며, 사모펀드의 설립과 운영해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정 교수는 "전공이 문학인데, 말에 적응력이 뛰어나 상대방의 말을 따라 한 것"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또 정 교수가 조 씨에게 "날 도와주는 것도 우리 남편의 스탠스를 보고 하는 것"이란 말을 했다고 검찰이 제시한 녹취록에 대해선, "'정치적 스탠스'라는 식으로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라며 "저희 남편은 돈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석 달 전 자신의 재판에서 공개된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검찰의 언론 플레이에 상처를 받았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내 목표는 강남 건물을 사는 것'이라고 남동생에게 보낸 메시지는 "강남 건물이 4~50억 한다"는 조범동 씨의 말을 듣고 마음이 들떠 동생에게 사적으로 한 말일 뿐"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자신이 공범 관계에 놓인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모른다'거나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정 교수는 지난 20일 이미 조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자신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가 과태료에 이어 강제구인 가능성까지 언급되자 오늘 증인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뉴스데스크
조명아
정경심 "檢 언론 플레이에 상처"…쟁점에 '진술 거부'
정경심 "檢 언론 플레이에 상처"…쟁점에 '진술 거부'
입력
2020-04-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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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4-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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