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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살림살이…가게 문 닫고 노점상 사라져

메마른 살림살이…가게 문 닫고 노점상 사라져
입력 2020-04-28 19:45 | 수정 2020-04-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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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아침 강원도 원주의 어느 관청 앞 풍경입니다.

    제주도, 또 경남 진주에서도 오늘 아침,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바로 지자체 별로 준비한 긴급 생활 지원금 신청이나 지급이 시작되면서 이렇게 긴 줄이 생겼습니다.

    앞서 소상공인의 절박한 사정을 보셨지만 하나 같이 형편이 어려워지다 보니 관의 도움이 그 만큼 절실하다는 반증입니다.

    한국 은행도 오늘 지금의 매마른 가계 사정을 통계로 발표했는데 소비 심리가 12년 만에 최저 치를 기록했습니다.

    강나림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명동 먹자골목.

    점심 시간인데도 사람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들 발길도 끊기다보니 한 집 건너 한 집이 폐업이거나 휴업인 상태.

    [정연숙/명동 상인]
    "아침에 11시쯤 나오면 한 두명 볼까 그 정도예요. 그런 말도 들었어요, 유령도시 같다고. 명동에서 이십 몇 년 있었는데 이런 상태는 처음 봐…"

    명동 한복판에 늘어섰던 노점상들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오경용/명동 전단지 아르바이트생]
    "(내국인들도)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서 돈을 잘 안 쓰세요. 원래 여기 노점상분들도 나오시는데 안 나오고 계세요. 경제가 너무 안 좋으니까. 저녁 8시나 9시 되면 아예 사람들이 없어요, 명동에."

    코로나19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지난달 카드 이용액은 1년전에 비해 4.3% 줄었습니다.

    사상 최대 감소폭입니다.

    비대면 거래, 즉 온라인 쇼핑만 다소 선전했을 뿐, 항공, 여행, 교육서비스 할 것 없이 씀씀이가 최대 40% 급감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롭니다.

    이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70.8을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지금보다 소비를 늘릴지 보여주는 전망지수는 역대 최저치인 87까지 떨어져, 불안함에 지갑을 닫겠다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권처윤/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
    "최근 2월, 3월, 4월 3개월간 하락폭은 소비자심리지수를 편제하고 난 이후 최대 하락폭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기에 대한 판단 및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판단 인식이 동시에 다 나빠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던 3월에 비해 소비심리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며, 코로나19가 안정되면, 다음달부턴 소비가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이창순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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