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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같았던 100일의 기록…"의료진들 감사해요"

전쟁 같았던 100일의 기록…"의료진들 감사해요"
입력 2020-04-28 19:59 | 수정 2020-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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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백일 동안 이어진 코로나 19와의 싸움은 우리 의료진들의 헌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죠.

    천 7백 명이 넘는 의사 천 5백 여명의 간호 인력을 포함해서, 무려 3천 7백 20명의 의료진들이 방역 전선에 나섰습니다.

    또 160만 통이 넘는 콜센터 상담을 통해서 60만 천 건의 진단 검사 끝에, 지금의 진정세를 이끌어 냈습니다.

    왜 우리 동네에 거점 병원을 만드느냐, 주민들의 반대에, 밀려드는 환자들까지, 그야말로 전쟁 같은 백 일을 보낸 한 병원을 김윤미 기자가 돌아 봤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공포가 절정에 이를 무렵,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서남병원.

    의료진들도 두려웠습니다.

    이름조차 낯선 질병과 싸우다 가족들까지 감염되는 건 아닐까.

    [조승현/서남병원 코로나 전담 의사]
    "가장 큰 건 두려움이죠. 저희가 준비한다고 준비했는데 잘 막아낼 수 있을까. 우리 직원들은 안전하게 잘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물리치료사는 환자 이송 요원으로, 치과 의사는 역학조사관으로 변신해 저마다 할 일을 찾아 혼신의 힘을 보탰습니다.

    생각보다 더 손이 가는 환자들도 많았습니다.

    치매에 코로나까지 걸린 할머니들, 식사부터 하나하나 다 챙겨드려야 해서 결국 방호복을 입고 함께 격리되는 길을 택했습니다.

    [도진희/서남병원 간호사]
    "(할머니들이) 질식이나 뭔가 음식물이 걸려서 흡입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조승현/서남병원 코로나 전담 의사]
    "치매 있는 분들은 자기 보호 본능이 크거든요. 간호사를 밀치다가 넘어지셔서 (팔이) 부러지신 것 같아요. 간호사 두 분이 할머니 막고 제가 뼈 맞추고…"

    전국의 확진자들이 몰려올거라며 걱정하던 주민들도 의료진의 사투를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힘을 보탰습니다.

    멀리서나마 지역 주민들도 이렇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고 병원도 화답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100일.

    병원 복도엔 무사히 퇴원한 150명 환자들의 감사 편지와 메모가 켜켜히 쌓였습니다.

    [도진희/서남병원 간호사]
    "서툰 손편지를 봤는데, 저도 4살 딸이 있으니까 꼭 저희 딸이 보낸 응원 같아서… 울컥했어요. 아니 갑자기 가족 얘기 나오니까."

    반창고 자국으로 가득한 얼굴들.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더해진 의료진들의 몸을 사리지 않은 헌신속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사태가 국가 위기상황을 거쳐 안정적인 상황에 이르렀다"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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