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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생각도 없는데"…日 "한국 진단키트 검사부터"

"줄 생각도 없는데"…日 "한국 진단키트 검사부터"
입력 2020-04-28 20:18 | 수정 2020-04-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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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정부가 한국이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제공한다면 우선, 성능 검사부터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오늘도 "일본에 검사 키트 제공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아사히신문이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후생노동성의 평가를 전했습니다.

    한국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지원할 경우, "일본에서 사용하려면 성능 평가가 필요하다"

    "일본 진단검사만큼 정밀도가 있는지 확인해야 쓸 수 있다"고 했다는 겁니다.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은 지원대상국조차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윤태호/중대본 방역총괄반장]
    "일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은 현재로서는 아직 추진하고 있지 않은 상황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방역당국은 국산 키트의 정확성에 문제가 없다며 "추가 검증은 해당 국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진단키트에 앞서 마스크 지원도 논란이 됐습니다.

    한국이 일본에 마스크를 주고 관계 개선을 꾀한다는 일본 보도가 나왔는데, 정부는 이것 역시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 건 그만큼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좋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난 21일 타이완에서 마스크 200만장을 지원받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타이완측의 따뜻한 성원과 지원에 다시 한번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표명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지원을 요청하고 감사 인사를 건네기엔 이미 염치 없는 상황이 벌어져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선 조선학교에만 마스크 지원을 안했던 것도 그렇고 지난해 느닷없는 경제 보복 역시 원상회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스크 지원에 대한 여론도 양쪽 모두 매우 부정적입니다.

    한국에선 일본 지원을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랐고, 일본 네티즌들은 마스크 받으면 독도 위안부 강제징용 등 전부 양보하라고 할 거라며 반발합니다.

    한국산 진단키트는 'K 방역' 열풍을 타고 미국 등 세계 106개국에 수출중이며, 한달 넘게 주문이 밀릴 정도입니다.

    줄래야 줄 수도 없고, 줄 생각도 안하는데 일본이 지레 내비친 부정적 반응에 논란만 키운 셈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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