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흰머리, 핼쑥해진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사람이 있죠.
바로 방역사령관 정은경 본부장인데요.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100일째, 그의 100일을 짚어봤습니다.
코로나 영웅의 100일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1월 20일)]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외 유입 확진 환자를 확인하였습니다."
확진자가 비교적 적었던 코로나19 사태 첫 한달.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브리핑 도중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도 그야말로 '정석'을 보여줬는데요.
신천지 신도인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하루에 수백 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겁니다.
계속되는 비상근무로 눈에 띄게 수척해졌지만, 정 본부장은 강인한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잘 견디고 잘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을 보며 보건당국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상황을 솔직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2주 간의 집중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 사항은 정확하게 말하되,
"마스크 자국이 선명하게 환자를 돌보는 그런 의료진들의 얼굴을 떠올려 주시기를"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는 정 본부장의 모습에 국민들은 신뢰와 지지를 보냈습니다.
한 외신은 정 본부장을 코로나 영웅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최근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줄었지만, 정 본부장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코로나19 발생 100일) 한 줄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국민들과 의료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정은경 본부장 덕분에 안심한 100일이었습니다.
천사의 바구니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리 교민도 많은데요.
미국 애틀랜타의 한 한인 단체가 어려움에 처한 동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애틀랜타의 한 주차장 앞.
한 줄로 길게 늘어선 차량이 끝도 없이 밀려 들어옵니다.
차의 트렁크 문이 열리자 재빠르게 커다란 녹색 바구니를 싣고, 운전석 창문을 통해서는 도시락과 커피를 건네는데요.
애틀란타 한 한인단체의 무료 생필품 배포 소식을 듣고 한 달음에 달려온 사람들입니다.
여러 사정으로 미국 정부 지원을 못 받는 교민들이 많다는데요.
[박건권/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대표]
"독거노인이나 싱글 부모, 불법체류자들… (의사소통이)원활히 안되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요"
이들을 위해 이 한인 단체가 생필품을 가득 담은 일명, 천사의 바구니를 준비한 겁니다.
바구니에는 마스크, 라면, 휴지 등 다양한 생필품과 함께 든든한 가래떡까지 담았습니다.
덕분에 이날 준비한 바구니와 도시락 300개는 3시간도 되지 않아 동이 났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도 만났습니다.
[박건권/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대표]
"젊은 유학생 부부 같아요. (차가) 굉장히 허름한데 꼬마 애 셋이서 올망졸망하게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애기 엄마가 눈물을 펑 쏟으면서 고맙다고 저도 모르게 펑 터졌죠 또…"
도움에는 인종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박건권/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대표]
"SNS에서 얘기를 들었는지 스페인계 사람들도 좀 왔어요."
도움을 주겠다고 벌인 일이지만, 오히려 도움을 주러 온 교민들에게는 감동을 받았는데요.
[박건권/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대표]
"뛰어와서 1천 달러를 두고 가신 분도 계시고요."
이들이 교민들을 도운 이유, 특별한 게 아니었습니다.
[박건권/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대표]
"우리 동포기 때문에 안챙길 수가 없어요."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정은경 본부장의 '코로나 100일'
[오늘 이 뉴스] 정은경 본부장의 '코로나 100일'
입력
2020-04-28 20:39
|
수정 2020-04-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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