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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명찬

"벽까지 뚫고 탈출하려"…처참했던 현장

"벽까지 뚫고 탈출하려"…처참했던 현장
입력 2020-04-30 19:49 | 수정 2020-04-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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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마가 할퀴고 간 화재 현장은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하층 현장 감식에 다녀온 소방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불이 나자 현장에서 탈출 하려고 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옥상을 제외하곤 온통 시커멓게 그을린 건물.

    외벽 곳곳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건물 주변엔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재 구조물과 숯덩이가 된 잔해들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크레인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외벽 잔해물을 떼어 내고 있습니다.

    건물 안에서도 빗자루를 들고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얀 옷에 마스크를 착용한 감식 반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진을 찍어가며 이곳저곳을 살핍니다.

    합동감식 결과를 기다리는 유족들도 애타는 마음으로 흐느끼며 현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1차 합동감식은 오후 5시쯤 끝났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7개 기관에서 45명이 투입됐습니다.

    감식은 지하 1,2층을 포함해 건물 전체 내부를 육안으로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특히 지하 2층의 최초 발화지점이 어딘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
    "소훼(불에 타고 훼손된) 형태 등을 볼 때 지하 2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어 오늘은 지하 2층 바닥면 발굴 작업에 집중했고…"

    지하층 현장 감식에 다녀온 소방 관계자는 내부 상황이 생각보다 처참했다면서 안타까운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지하층의 간이 칸막이 벽을 부수고 뚫으려했던 흔적이 남아있었다는 설명.

    불이 나자 탈출구 쪽으로 몸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그곳에선 2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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