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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문 열린 자금성…中 1억 1,700만 관광 나섰다

석 달 만에 문 열린 자금성…中 1억 1,700만 관광 나섰다
입력 2020-05-01 20:02 | 수정 2020-05-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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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도 오늘부터 닷새 동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베이징 자금성이 석 달 만에 개장 했고 주요 관광지로 1억명이 넘게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 역시,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진정 국면의 중대 고비가 될 거 같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대는 분수를 앞세운 천안문 뒤로, 우리에게는 자금성으로 익숙한 고궁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월 말 코로나 확산으로 폐쇄된지 석달이 더 지나섭니다.

    입장 시간에 맞춰 미리 표를 예매한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 입장 인원을 5천 명으로 제한해서 입장객은 예전의 1/10 수준입니다.

    [베이징 시민]
    "개방 첫날에 오다니 엄청난 행운이네요."

    [베이징 시민]
    "중국이 단결해서 이 위기를 헤쳐내기 바래요. 중국 파이팅!"

    닷새간의 이번 연휴에 중국 교통당국이 예상하는 관광객은 1억 1700만여명.

    예년의 1/3 수준인데도 도로는 아침 일찍부터 막혔습니다.

    CCTV는 노동절 연휴 특집방송을 통해 중국 전역의 관광지들을 소개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그러나 아직 중국 전체 관광지의 70%만 개방됐고 입장은 사전 인터넷 예약을 통해 원래 정원의 1/3 이하로만 받고 있습니다.

    건강 증명과 체온 측정은 여전히 필수요건입니다.

    [관광객]
    "체온 측정도 자동으로, 입장권도 인터넷으로 사니까 (접촉이 없어서) 안심이 되네요."

    보건 당국은 사람들간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승용차 이용을 권장했고 특히 개학을 앞둔 학생과 교사들의 장거리 여행을 삼가도록 했습니다.

    자금성 개방과 함께 베이징시 당국은 실외에서 사람간의 간격이 1미터가 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젠 길거리에서 음식을 들고 먹는 사람,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걷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코로나 방역의 핵심지역인 우한에서도 사람들이 몰려 나와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여전히 방역을 강조하면서도 조금씩 통제를 풀어가는 중국은, 이번 연휴를 일상 회복의 확실한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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