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방문한 비료공장에서, 우라늄 추출이 가능하다며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을 전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신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어제]
"아직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는 적절한 때에 그것에 관해 할 얘기가 있을 겁니다."
그러더니, 24시간 만에 트위터를 통해 "나는 그가 돌아온 것, 건강한 것을 봐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사진 3장을 올린 다른 사람의 트윗을 함께 올렸습니다.
김 위원장이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사실을 미 정보당국이 최종 확인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건강 이상설을 처음 제기했던 CNN방송은 공개된 영상이 5월 1일에 촬영된 게 맞는지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CNN]
"북한 관영매체는 세계 노동절인 5월 1일에 촬영된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CNN은 이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방문한 비료공장에 주목했습니다.
식량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이 비료공장에서 우라늄 추출이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을 소개하며 핵무기 개발에 동원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미들버리 국제연구소의 조슈아 폴락 연구원도 "이런 공장이 생산할 수 있는 건 비료 뿐만이 아니다. 우라늄도 사진 속에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외신보도에 대해 크게 신뢰를 갖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김위원장의 20일간 행적은 여전히 '미스터리'라면서, "이번 일을 통해 세계가 '불투명하고 핵으로 무장한' 북한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뉴스데스크
여홍규
"김정은 돌아와 기쁘다"…美 언론 '북한 몰랐다'
"김정은 돌아와 기쁘다"…美 언론 '북한 몰랐다'
입력
2020-05-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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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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