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등교를 가장 먼저 하게 됐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건 역시 고3 학생들입니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쓴채 입시 준비를 해야 하고 등교하자마자 밀린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학교를 가도 걱정, 안 가도 걱정이라는 고3 학생을 이덕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다음주 등교할 고3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미루고 미뤘던 모의고삽니다.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로 치렀던 때와 달리 첫 검증대여서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 바로 뒤엔 역시 일정이 한참 밀린 중간고사가 기다립니다.
시험 또 시험의 숨가쁜 일정 속에서 수시 입시에 중요한 각종 대회나 동아리 등 이른바 '비교과'는 뒷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지수/고3 수험생]
"수행평가나 이런 일정들이 아예 밀려버리니까 급하게 수행을 해서… 수시에 문제가 될까봐."
재학생들과 달리 재수생들은 학원에서 일찌감치 입시 준비에 들어갔다는 얘기라도 들으면 마음은 더 급해집니다.
[이여준/고3 수험생]
"재수생 언니, 오빠들은 3학년 2학기까지 생기부가 잘 채워져 있을텐데 저희는 3학년 1학기 조차도 제대로 채워지지 않을 걸 생각하면…"
이렇게 고3 수험생들의 속은 타들어가지만 재수생과의 형평성을 이룰 뾰족한 방안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아예 입시 일정을 미루고 내년 9월에 입학하는 9월 학기제도 거론됐지만 공론화까지는 멀어 보입니다.
교육계에서는 올해 수능에 한해 너무 고난도 문제는 출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을 고3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환/백영고 고3 진학부장]
"온라인 학습이 진행은 됐습니다만 학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명확한 그런 것도 좀 부족하고… 수능에서 다루게 되는 시험 범위를 축소한다든지 아니면 난이도 조절을…"
또한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학교 수업 위주로 평가해 대회나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시간이 짧았던 고3들이 최소한 불이익은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영상편집: 신재란)
뉴스데스크
이덕영
등교하자마자 '시험 또 시험'…'고3의 수난' 형평성은?
등교하자마자 '시험 또 시험'…'고3의 수난' 형평성은?
입력
2020-05-0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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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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