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로 야구도 예정보다 38일 늦게 오늘 개막을 했습니다.
하지만 관중은 없었습니다.
무관중 개막 전이 처음이다 보니 전에는 볼 수 없던 여러 장면도 등장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린이날만 되면 만원 관중을 이루던 야구장.
올해는 관중 한 명 없는 경기장에서 타이완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막을 올렸습니다.
[정운찬/KBO 총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선언합니다."
텅빈 관중석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들로 채워졌고, 무관중 대신 '무' 모양의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야구장 풍경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어린이는 야구공 형태의 풍선 공 안에 들어가 비대면 시구를 했고, 야구장에 가지 못한 팬들은 전광판을 통한 실시간 응원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원격 응원 SK 팬]
"된다 오늘도 된다 와이번~~스!"
관중석은 비어있지만 취재열기는 여느 개막전보다 뜨겁습니다.
5개 경기장에 20개 가까운 외신까지 몰려 한국 프로야구 개막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태냈습니다.
[요시카즈/후지TV 기자]
"일본에서는 아직 야구가 개막을 못 한 상황인데 한국에서 먼저 시작하게 돼서 일본에서도 굉장히 관심이 높습니다."
이런 관심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중계권 판매로 이어져,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개막 첫날부터 미국 전역에 생중계 했습니다.
[ESPN 현지 중계진]
"NC와 삼성의 경기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류중일/LG 감독]
"한국야구를 세계적으로 알릴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38일 늦게 우리 곁에 찾아온 프로야구.
시작은 어색하지만, 관중석을 가득 메울 팬들을 기다리며 의미있는 첫 발을 뗐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김경배 / 영상편집: 조기범)
뉴스데스크
이명진
전광판으로 응원…전 세계가 지켜본 '무관중' 개막전
전광판으로 응원…전 세계가 지켜본 '무관중' 개막전
입력
2020-05-05 20:10
|
수정 2020-05-06 06:4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