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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참사 '희생자·유가족' 모욕…'악성 댓글' 수사

이천 참사 '희생자·유가족' 모욕…'악성 댓글' 수사
입력 2020-05-05 20:14 | 수정 2020-05-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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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이천 물류 창고 화재, 경찰이 화재 책임과 별도로 악성 댓글에도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피해자와 유족을 조롱하고 비하 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영장을 발부 받아서 댓글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잡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와 관련한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보상금을 얼마나 받아내려고 하느냐'며 마치 돈 때문에 화재 원인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유가족들을 몰아붙입니다.

    '리본을 만들고, 광화문에 천막을 치라'며,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모두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처럼 함께 공격하는 내용의 댓글도 게시됐습니다.

    또 '노가다' '공부해라' 같은 표현으로 건설 노동자들을 폄훼하기도 합니다.

    경찰은 이같은 악성 댓글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나원오/경기남부청 형사과장]
    "피해자나 유족들 상대로 악성 댓글을 게시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악성 댓글 게시자가 누구인지 밝혀내기 위해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게시자의 신원이 파악되면 법에 따라 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일요일 새벽 합동분향소에서 화환을 망가뜨리고 난동을 피운 혐의로 붙잡힌 50대 남성은 오늘 구속됐습니다.

    오늘 오전 유가족에게 수사 상황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 경찰은 "희생자 18명에 대한 부검은 모두 마쳤다"면서 "제대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검을 진행해 유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며 사죄했습니다.

    오늘 물류창고 공사 관계자 2명을 추가로 출국 규제 조치한 경찰은, 내일 오후 소방, 국과수 등과 함께 세 번째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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