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윤수

'가보지 않은 길' 첫날 풍경…곳곳에서 '거리두기' 실종

'가보지 않은 길' 첫날 풍경…곳곳에서 '거리두기' 실종
입력 2020-05-06 19:47 | 수정 2020-05-06 20:57
재생목록
    ◀ 앵커 ▶

    오늘부터 우리의 일상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뀌었습니다.

    새로워진 일상의 기준, 그 첫날 풍경은 어땠는지 또 걱정스러운 장면은 없었는지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나긴 징검다리 연휴를 마친 출근길 시민들.

    '생활 속 거리두기'로 한층 완화됐다지만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챙기는 일상은 그대롭니다.

    하지만 승객들로 가득 찬 출근길 지하철에서 '1미터 이상 거리두기' 권고는 먼 얘기.

    간간이 마스크 안 쓴 사람이라도 눈에 띄면 불안감은 더 커집니다.

    [황윤정/학생]
    "마스크도 아직 써야 될 것 같고, 좀 더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점심시간, 거리로 쏟아져 나온 직장인들.

    기업들이 몰려있는 업무지구에서는 직장인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손님들이 몰리는 식당에서 맞은편 좌석을 비우고 앉거나, 다른 테이블과 간격을 띄우라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

    [이선민·정소현/회사원]
    "여의도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 한정적이다 보니까, 사람도 많이 밀리고 해서 '거리두기'는 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흡연구역에선 '거리두기'가 아예 실종됐습니다.

    [김일현/회사원]
    "사람들의 밀집도가 좀 높아졌고, 그러다 보니까 (흡연구역을 포함해서) 우려되는 포인트들이 좀 있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사흘 연속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상황.

    시민들은 빠르게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정부는 지속적으로 2차 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미래 위험에 대비해 방역 역량을 강화하고 (대응체계를 정비할 적기입니다.)"

    그리고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31가지 세부지침을 이달말 발표할 계획입니다.

    어느 나라도 가보지 않은 길, 일상을 회복하면서도 이른바 'K-방역' 성과를 지켜낼 수 있을지 모두가 시험대에 오른 첫날이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나경운 / 영상편집: 유다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