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연휴 동안, 명품 또 고급 가전 제품 매장의 매출이 급증 했습니다.
그동안, 밖에 나가서 열고 싶어도 열지 못했던 지갑, 즉 소비 심리를 이번 연휴 동안 스스로 보상하듯, 해소한 건데요.
하지만 이런 '보상 소비'가 아직 소비 시장의 정상화를 담보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김세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의 한 백화점.
황금연휴기간이 끝난 평일이지만 1층 명품 쥬얼리 매장에는 상품을 구경하려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손님이 뜸했던 1층 화장품 코너는 황금연휴기간 매출이 2배로 늘었습니다.
[채송이/화장품 업체 직원]
"기존에 그동안 못 나오셔가지고 구매 못하셨던 제품들 많이 구매해가시고 행사하는 제품들…"
어제까지 황금연휴 기간 교외 아웃렛 매장은 인산인해였습니다.
네비게이션 데이터를 뽑아보니, 이미 황금연휴 직전 주말부터 사람들이 목적지로 가장 많이 검색한 곳은 모두 아웃렛이나 쇼핑센터였습니다.
가장 많이 산 것은 역시 명품이었습니다.
황금 연휴기간 코로나19가 없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0% 이상 급증했습니다.
[명품 구입 소비자]
"명품은 아웃렛에 이런 데 가 가지고 사고 그 동안 사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그 동안 잘못 나가다가 이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대형 가구와 가전 매출이 급증한 것도 새로운 모습입니다.
[가구 구입 소비자]
"저희 지금 쇼파도 새로 바꿔야 되고 확실히 코로나 때문에 못 나오다가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이…"
하지만 이같은 보상소비가 전체 소비를 견인할 지는 미지숩니다.
2분기부터 세계경제가 코로나 19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게 되면 우리 소비도 다시 움츠러들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지금 1분기가 1분기 한국 소비가 마이너스 6% 이상 정도로 급격히 빠졌기 때문에 생기는 일시적인 반등이라고 보고요. 꾸준한 소비심리가 되려면 코로나 사태도 진정이 돼야 되고…"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속 거리 두기로 완화된 만큼 이번 주말부터 전체 소비심리도 조금씩 살아날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세훈, 김백승 / 영상편집 : 김하은)
뉴스데스크
김세진
'황금연휴' 아웃렛·명품 매장 '북적'…닫혔던 지갑 열리나
'황금연휴' 아웃렛·명품 매장 '북적'…닫혔던 지갑 열리나
입력
2020-05-06 19:55
|
수정 2020-05-0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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