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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주식 투자 급증"…'동학개미' 괜찮나

"빚내서 주식 투자 급증"…'동학개미' 괜찮나
입력 2020-05-06 20:10 | 수정 2020-05-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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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올랐지만 주가는 요즘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시장이 그만큼 안정적이지 않다는 거라면서 계속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이른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는 거침없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 현상이 괜찮은 건지 강나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코스피는 1.76% 올라 1,920선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불안이 절정이던 지난 3월, 1,400선까지 폭락한 이후 한 달 반 만에 30% 넘게 급등한 겁니다.

    개인들이 올 들어 26조 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올해 새로 만든 개인투자자 주식계좌의 절반 이상은 2-30대.

    이들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주가가 반등해 큰 시세차익을 얻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00/30대 개인투자자]
    "부동산 이런 건 너무 비싸고 저축을 해봐야 이자라고 나오는 것 자체가 워낙 적으니까…(만약 돈을) 벌었다 치면 정기예적금 금리의 몇 백 배 이 정도 되는 거잖아요."

    문제는 빚까지 내서 주식을 사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투자한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융자잔고는 한 달 만에 3조 원이 늘어 지난달 9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00/30대 개인투자자]
    "마이너스 통장 빼서 하고 있어요. 정말 그거 하나인 것 같아요. 많이 빠져도 결국 우리나라 대표 우량주들은 분명히 이전 수준까지는 언젠가는 회복할 거다…"

    최근에는 주식보다 위험이 훨씬 큰 원유 관련 상품에 고수익을 노린 개인들이 몰려들어 소비자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이런 투자 열풍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주 단기 투자의 경우엔 "대부분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동오/금융투자협회 소비자보호부장]
    "시장변동성의 원인이 완전히 외부적인, 천재지변적인 상황이지 않습니까. 갑자기 재발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감염률이 갑자기 높아질 수 있는 것이고…저희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놓은 대기 자금도 44조 원에 달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용식, 강재훈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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