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날도 갈수록 더워지고 등교 날짜도 가까워지고 또 생활 속 거리 두기에선 덜 답답한 치과용 마스크를 써도 된다는 권고가 있었죠.
그러자 이제 이 치과용 마스크 구하는 게 어려워졌고 값도 며칠 사이, 대여섯 배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공적 마스크처럼 관리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여름 날씨, 거리에서는 얇은 치과용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슬기·마은솔/회사원]
"아무래도 봄이 돼서 답답하다 보니까 얇은 거 간단하게 쓰고 나가니까 편하더라고요."
KF마스크보다는 싼 가격에 치과용 마스크도 방역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정부 권고까지 더해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문제는 가격.
KF94나 KF80 같은 공적 마스크는 매당 1천500원에 관리되고 있지만, 이런 치과용 마스크는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1장에 2, 3백원 정도였다가 최근 며칠새 1천 원에 육박하게 된 겁니다.
"5(곱하기) 8은 40, 하나에 800원이네요?" <아, 요즘은 유통이 잘 안 돼서 어쩔 수 없어요.>
[황경애]
"부당하다고 생각하죠, 근데 뭐 어쩔 수 없으니까 쓰는 거죠."
근처 다른 약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강소라/약사]
"(도매가격이) 반의반의 반도 안 됐을 거예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공급량을 늘려가지고 단가를 빨리 좀 내렸으면 좋겠어요."
온라인 쇼핑몰은 어떨까.
며칠 전까지 50장에 2만 9백 원이었던 가격은 오늘 12만 5천 원으로 6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조금 전까지 보였던 저렴한 가격의 상품이 갑자기 사라지기도 합니다.
더운 여름에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얇은 마스크를 씌워 학교에 보내고픈 부모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서정원(6세)·이채현(학부모)]
"아이들은 훨씬 더 체온도 높고, 훨씬 더 힘들어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일회용 (치과용 마스크) 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죠."
결국 치과용 마스크도 보건용 마스크처럼 정부가 직접 가격을 관리해 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정부는 병원에 공급되는 치과용 마스크 중 여유분을 일반 국민도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정은)
뉴스데스크
박윤수
이번엔 '치과용 마스크'로 몰리나…"가격 6배 넘게 뛰어"
이번엔 '치과용 마스크'로 몰리나…"가격 6배 넘게 뛰어"
입력
2020-05-07 19:53
|
수정 2020-05-07 19:5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