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 장관이 내일 처음으로 법정에 나옵니다.
열 개 넘는 혐의 중에서 먼저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부터 심리가 진행이 되는데, 검찰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판에 넘겨진 지 다섯 달 만에 법정에 서는 조국 전 장관.
자녀들의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 모두 12개 혐의 가운데 재판부는 '직권남용' 의혹부터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
내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는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이 출석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 전 특감반장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직접 감찰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의혹의 핵심 열쇠를 쥔 인물로 평가됩니다.
검찰은 이 전 특감반장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혐의가 상당해 수사 의뢰 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했지만, 조 전 장관은 수사 의뢰를 하지 않은 채 감찰을 막아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 측은 '강제수사권이 없는 민정수석실에서, 수사를 의뢰할 정도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국/당시 청와대 민정수석(2018년 12월 31일, 국회 운영위)]
"첩보를 조사한 결과 그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봤습니다."
다만 "비리 내용과 함께 별도 조치의 필요성을 당시 유 전 부시장이 소속된 금융위에 알리도록 지시했다"며,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민정수석실의 고유 권한"이어서 직권 남용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내일 법정에는 함께 기소된 박형철·백원우 두 전직 비서관도 출석할 예정입니다.
조 전 장관 측은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면서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정인
"조국 내일 법정 선다"…'감찰 무마 의혹' 쟁점은?
"조국 내일 법정 선다"…'감찰 무마 의혹' 쟁점은?
입력
2020-05-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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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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