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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용접 불꽃으로 발화" 잠정 결론…'용접봉'도 나왔다

[단독] "용접 불꽃으로 발화" 잠정 결론…'용접봉'도 나왔다
입력 2020-05-07 20:10 | 수정 2020-05-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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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이천 물류 창고 화재 속보입니다.

    지하 2층에서 산소 용접기와 절단기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감식 전문가들이 용접 불꽃 때문에 이번 화재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냈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된 용접 봉이 여러 개 추가로 발견된 겁니다.

    양소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9일 화재가 난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감식 당시 촬영된 내부 사진입니다.

    현장에서는 까맣게 그을린 전기 절단기와 전동 그라인더, 그리고 재에 뒤덮인 산소절단기가 발견됐습니다.

    모두 지하 2층에 있었습니다.

    모두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기자재였지만, 너무 심하게 타버려 화재 당시 실제로 작업이 이루어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 차례의 감식 끝에 합동감식반은 이 용접기가 화재 당일 실제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용접기 주변에서 용접을 할 때 쓰이는 다수의 '용접봉' 조각들이 함께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용접봉은 젓가락 모양의 금속 막대기로 두 금속을 이어 붙일 때 녹여서 사용하는데,

    발견된 용접봉들은 타고 남은 성냥개비처럼 작업에 사용되고 남은 형태였다는 겁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용접기로 용접봉을 가지고 용접을 할 때 용접봉이 녹으면서 당연히 불꽃이 발생됩니다."

    경찰은 또 지하 2층에서 전동 그라인더를 사용한 절단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 원인으로 꼽히는 유증기에 대해서도 조사에 진전이 있었습니다.

    지하 1층에서 우레탄 폼 희석제를 보관한 것으로 보이는 드럼통 2개가 발견됐고, 이걸 건물 안 벽면에 분무하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당시 작업 관계자]
    "저희는 지하 1층에 우레탄 작업을 하나 하고요. 지상 2층에 벽지하고 뭐 이런 도장 (작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종합해보면 감식 전문가들은 지하 1층 우레탄 작업으로 유증기가 가득찬 뒤 지하 2층까지 확산됐고 용접봉과 전동 그라인더에서 발생한 불꽃이 폭발을 일으킨 걸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말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희생자 가족들에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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