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선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들 때문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 생산 공장을 방문 하면서 정작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 구설에 올랐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애리조나주의 마스크 공장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눈을 가리는 고글은 착용했지만, 정작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마스크 공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남들 안보이는 데선 마스크를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마스크 썼습니다. 일정 시간 동안 썼어요. 오래 쓴 건 아니고 무대 뒤에서 썼습니다."
앞서 펜스 부통령도 병원을 방문했을때 혼자서만 마스크를 쓰지 않아 비난을 받았습니다.
대통령, 부통령에게도 안먹히는 마스크 착용 권고가 일반인에게 잘 통할 리 없습니다.
미시간주에선 한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상점 직원의 옷에 코를 문지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상점 경비원이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다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그럼 미국인들은 왜 이렇게 마스크를 거부할까.
오하이오주의 한 하원의원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니노 비틀리/오하이오주 하원의원]
"우리는 하나님의 모습으로 창조됐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모습을 떠올릴 때 얼굴을 떠올립니다. 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가리는 걸 원치 않아요"
그냥 불편해서란 사람도 있습니다.
[월터/조지아주 여행객]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더 안전하다고 느끼진 않아요. 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쪽을 선호합니다"
이밖에 자유가 소중해서, 공포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같은 다소 거창한 심리학적 분석도
나왔습니다.
마스크 착용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지만, 이번 주말부터 미국 대부분의 주가 부분적인 경제 재가동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벌써 7만명을 넘긴 사망자가 더 늘어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뉴스데스크
여홍규
"마스크 왜 써야 돼?"…美 곳곳 'NO 마스크' 논란
"마스크 왜 써야 돼?"…美 곳곳 'NO 마스크' 논란
입력
2020-05-07 20:32
|
수정 2020-05-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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