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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긴장'…"한 달간 전국 유흥시설 운영 자제"

방역당국 '긴장'…"한 달간 전국 유흥시설 운영 자제"
입력 2020-05-08 19:43 | 수정 2020-05-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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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는 즉각, 오늘 저녁 8시부터 한달 동안 클럽이나 유흥주점 같은 전국의 유흥 시설 운영을 자제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제 곧 금요일 밤이 시작됩니다.

    현재 서울 이태원 클럽 거리의 분위기는 어떤지,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양소연 기자!

    ◀ 기자 ▶

    네,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킹'클럽 앞입니다.

    ◀ 앵커 ▶

    집단 감염 소식 때문이겠죠?

    금요일 저녁인데 상당히 한산해 보입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 이태원 거리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이 곳 '킹'클럽 주변으로 여러 클럽과 술집이 즐비합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주변 업소들이 영업을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시작이 이곳, 이태원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발길이 끊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태원 클럽 첫 확진자는 약 5시간 동안 이태원에 머무르면서 클럽 네 곳과 술집, 편의점 등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죠.

    이곳 '킹'클럽과 바로 윗층에 있는 술집, 그리고 큰길 쪽으로 6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클럽 '트렁크', 그리고 '킹' 클럽 뒷골목으로 50미터 거리에 있는 클럽 '퀸'에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클럽과 술집은 현재 영업을 중단하고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클럽 세 곳의 출입자 명부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명단에는 1천 5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인원이 전부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부정확한 것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아마 명단에 기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출입한 이런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 주변 상인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든 지난 주말, 이태원을 찾은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는데요.

    클럽을 통한 집단 감염이 현실화되자 정부는 '생활 방역' 시행 이틀 만에 전국 유흥시설에 대한 '운영 자제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클럽 등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밀폐된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 지침 준수를 하는 행정명령을 오늘 저녁 8시부터 발동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의 문을 열더라도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신분증을 확인하고 직원과 이용자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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