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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콜센터·신천지'와 닮은꼴…'슈퍼 전파지' 되나

'구로콜센터·신천지'와 닮은꼴…'슈퍼 전파지' 되나
입력 2020-05-08 19:49 | 수정 2020-05-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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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걱정스러운 건 해당 이태원 클럽이 신천지 대구 교회나 서울 구로 콜센터와 닮았다는 겁니다.

    일단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해 있다는 공간적인 특징도 있지만 방문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점, 또 자발적으로 신원을 밝히는 걸 꺼릴 수 있다는 겁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태원 확진자가 이번에 들렀던 클럽 내부입니다.

    좁은 공간에 수백 명이 모여 먹고 떠들고 춤을 추는 사이, 모르는 이와도 수시로 신체 접촉이 일어납니다.

    2미터 거리두기는 먼 얘기.

    상담원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을 수밖에 없었던 구로 콜센터처럼 밀폐되고 밀집된 구좁니다.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대화하거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고객과 통화했던 콜센터와 같은 상황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이번 사례는) 가장 우려했던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에 아주 밀집한 접촉에 밀도가 높은 그런 위험한 조건들을 다 가지고 있지 않나."

    이태원 클럽 확진자 A 씨도 클럽에 들어오기 전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들어와서는 벗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창문도 없고 환기도 잘 안 되는 곳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던 침방울이 거친 숨을 내쉬며 춤추는 사람들의 코와 입, 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스크 없이 신도들끼리 바짝 붙어 종교행사를 하는 바람에 대규모 집단감염을 불러온 신천지와도 비슷합니다.

    특히 일부 신천지 신도들이 접촉자와 동선을 숨겼던 경우처럼 이태원 클럽 출입자들도 출입명단을 허위로 기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클럽 3곳의 명부에 기록된 1,510명이 과연 전부일지 장담할 수 없는 겁니다.

    이태원 확진자 A 씨가 전염력이 높은 발병 초기에 클럽에 가고 전국 곳곳을 활보한 점도, 대구 신천지 31번 환자의 경우를 떠올리게 합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클럽의 카드내역과 CCTV, GPS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최대한 빨리 접촉자들을 가릴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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