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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선 '조국 사태'…"지치지않고 싸우겠다"

법정 선 '조국 사태'…"지치지않고 싸우겠다"
입력 2020-05-08 19:53 | 수정 2020-05-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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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재판이 오늘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의 왜곡과 과장을 상대로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면서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고, 첫날부터 만만치 않은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9시 40분.

    직접 차를 몰고 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법정 출입구 앞에 서자, 고성이 쏟아졌습니다.

    "조국 힘내라!"
    "조국 머리 숙여!"

    응원과 비난이 뒤섞이는 가운데, 조 전 장관은 국민에 대한 사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작년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에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유 불문하고 국민여러분께 송구합니다."

    지난 1월까지 모두 12개 혐의로 기소된 뒤, 검찰의 수사를 '사상누각'이라고 했던 비판적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서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습니다. 지치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법정은 시작부터 검찰과 변호인 측의 날선 공방으로 가열됐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는 직권남용 혐의.

    조국 전 장관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오후 들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이 증인으로 나오자 기류가 달라졌습니다.

    이 전 특감반장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가 상당했지만, 청와대 인사들로부터 감찰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감찰이 통상적인 절차로 완결되지 않았음을 내비친 겁니다.

    반면 조 전 장관의 변호인 측은 '감찰을 중단한 게 아니라 종료한 것'이라며, 후속조치는 민정수석의 재량권 범위에 있다는 취지로 직권남용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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