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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시작된 날' 가장 위험했는데…접촉자는 '자진 신고'

'증상 시작된 날' 가장 위험했는데…접촉자는 '자진 신고'
입력 2020-05-09 20:14 | 수정 2020-05-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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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클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게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환자가 감염력이 가장 높은 발병 초기에 클럽을 찾으면서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건데요.

    지역 사회로의 폭발적인 확산을 막으려면, 접촉자들을 빨리 찾아야하는데 이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8일 부산의 클럽을 찾았던 남성이 닷새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클럽에 있던 사람은 5백 명이나 됐지만 추가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의 경우 용인 환자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은지 사흘 만에 4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벌써 2차 감염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둘다 밀폐된 클럽인데 확산 여부가 달랐던건 환자의 감염력 차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부산 클럽은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에 방문한 반면, 이태원 클럽은 환자가 증상이 발현된 날 찾았던 겁니다.

    코로나19는 증상이 시작된 초기에 바이러스 양이 많고 감염력도 가장 높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재갑 교수/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바이러스 배출량은 비슷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시작되면, 기침을 하거나 이러면 훨씬 더 바이러스 배출이 용이해지니깐 (감염력이) 더 높다고 하는거죠."

    그날 이태원 클럽을 찾은 사람은 약 1500명.

    폭발적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역학조사로 접촉자들을 찾아야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클럽의 출입 명부에 적힌 이름과 연락처는 허위이거나 누락된 경우가 상당수이고, 카드내역과 GPS 등으로 추적한다해도 신분을 드러내기 꺼려하는 클럽 출입자들의 특성상 역학조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조금이라도 의심되거나 또 공개되는 동선이나 (클럽 방문)시간대에 노출된 분들은 외출을 자제하시고 자진 신고하시고 진료 및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4월 29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 인근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스스로 자가 격리하며 증상 여부를 관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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